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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유럽서 AI 네트워크 신기술 공개

  • 2024.09.24(화) 10:44

AI DC 연결구간에 대용량·장거리 '광트랜시버'
"강소기업과 컨소시엄 구성…광통신부품 국산화"

SK브로드밴드가 인공지능(AI) 시대에 급증하는 대용량 트래픽을 획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선제적 기술을 유럽 무대에서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광통신 박람회인 'ECOC2024'에 참가해 AI,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광통신 부품과 장비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월부터 SK텔레콤과 국내 강소기업인 에치에프알, 디오넷, 오이솔루션, 옵티코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소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기술은 AI 데이터센터 중심망 장비에 400Gbps 광트랜시버를 탑재해, DCI(Data Center Interconnection) 구간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광모듈을 국산화한 것이다. 기존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되던 100Gbps에 비해 4배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별도 전송 장비가 필요 없다. 광트랜시버란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단말장치다.

DCI는 두 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AI 모델 학습과 추론 작업을 여러 데이터센터에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고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구간에서 장거리·대용량 전송이 특징인 400Gbps 광트랜시버는 필수적이다. 

아울러 단 1개의 광섬유와 파장으로 100Gbps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단일 파장 광트랜시버도 소개한다. 기존 100Gbps 트랜시버는 4개의 파장을 사용했지만, 단일 파장 기술은 하나의 파장만을 사용해 단순한 구조로 효율성과 데이터 전송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하나의 광섬유만을 사용하므로 유지보수와 복구가 용이하다.

SK브로드밴드는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광트랜시버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전송 장비 감축을 통한 데이터센터 상면(Rack) 절감과 이에 따른 에너지 절약으로 환경적인 이점도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대비한 네트워크 장비도 선보인다. 학교에서 다수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수업 중 발생하는 대량의 트래픽에도 안정적인 인터넷 품질을 보장하는 10Gbps용 PoE(Power Over Ethernet) 스위치도 전시한다. PoE는 인터넷 신호와 전기를 하나의 이더넷 케이블로 동시에 보내는 장치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강소기업과 함께 축적한 실증 데이터와 기술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당 부품과 장비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Infra(정보통신기술 인프라) 담당은 "이번 신기술로 AI 데이터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용량, 고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선도적인 기술 개발 노력은 물론, 중소기업들과 상생해 선순환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광통신 장비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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