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은 산업용 특수 효소와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를 생산하는 '제노포커스'를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HLB, HLB파나진,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HLB그룹 7개사는 제노사이드 지분 26.48%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HLB그룹이 250억원을 들여 지분 인수와 증자에 참여하고 노마드 제5호 조합 등 투자자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해 총 800억원으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
제노포커스는 지난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반도체 수처리 공정 등에 사용하는 '카탈라제'와 면역증강물질 제조에 쓰이는 '락타아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창업과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효소분야에서는 흑자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자회사의 마이크로바이옴의 신약개발 등에 많은 연구개발비가 집행되며 유동성 어려움을 겪었다.
HLB그룹은 이번 인수로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사업 등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소재 분야에서 그룹 내 시너지도 기대했다.
임창윤 HLB그룹 부회장은 "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의 핵심 소재인 효소와 정밀발효 기술력을 보유해 우리 그룹의 중장기 글로벌 외연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