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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인공지능(AI)에 올인하고 있는 SK텔레콤이 AI 관련 사업 매출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올해도 AI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AI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크지 않지만 수년째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부별로 보면 AIX사업부 매출은 1930억원으로 전년 1462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AIX사업부는 AI클라우드, AI비전, AI컨택센터(AICC) 등 사업을 한다.
AI데이터센터(AIDC) 사업부도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13.1%증가한 3974억원을 기록했다.
또다른 AI 사업의 한 축인 AI개인비서(PAA) 영역에서는 '에이닷(A.)'과 글로벌 향 '에스터(A*, Aster)' 투 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에이닷 누적 가입자는 지난해말 기준 830만명으로 전년 400만명 대비 갑절이나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사업의 수익화를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등에 전략적 투자와 그동안 구축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데이터센터를 오픈 하는 등 AI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는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 4.0% 증가했다. 올해도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단기 수익성과 장기 성장성을 고려한 체질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