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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CEO "규제 풀어야 고팍스 해결"

  • 2025.09.08(월) 15:19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긍정적…韓 파트너십 발표할 것"

한국을 방문한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왼쪽)가 8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개최된 '바이낸스 블록체인 스터디'에서 국내 언론사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한국을 방문한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금융당국의 규제가 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가로막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해결되어야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팍스 해결하려면 규제당국 승인해야"

리처드 텅 CEO는 8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개최된 '바이낸스 블록체인 스터디'에서 국내 언론사들을 만나 "고팍스는 지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고, 우리도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텅 CEO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약 1년 만이다. 텅 CEO는 바이낸스 지역총괄사장을 거쳐, 창펑 자오(CZ) 창업주가 물러난 2023년 말부터 바이낸스를 이끌어왔다. 텅 CEO는 오는 9일 열리는 '미래 자산, 가상화폐의 힘' 세계지식포럼과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5' 대담 등에 참석해 국내 이해관계자들을 만난다.

앞서 바이낸스는 국내 계열사 '바이낸스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수차례 국내 진출을 타진해왔다. 자금방지특별법이 도입되면서 사업을 중단하며 철수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 2023년 초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지분을 인수하며 다시 국내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바이낸스는 인수하는 조건으로 가상자산 운영사 제네시스의 파산으로 인해 예치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된 '고파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산업회복자금(IRI)을 활용해 고파이 투자자들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겠다는 조건이었는데, 3년간 금융당국이 스트리미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서 벽에 부딪혔다. 고팍스 미지급금의 상환도 함께 미뤄졌다.

텅 CEO는 국내 진출 전략을 묻는 질문에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의 '키 포커스'는 고팍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려면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고, 특정 주주의 동의를 포함한 주주들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규제가)명확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신고수리가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겠느냐는 질문에 텅 CEO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확실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에둘러 답변했다. 바이낸스의 의사결정은 모두 이사회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주주들과 이사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韓 스테이블코인 파트너십, 공식 발표 기다려달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스트리미의 임원 변경신고를 수리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바이낸스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다. 창펑 자오 창업주 겸 전 CEO는 바이낸스는 자금세탁 방조 혐의로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현재는 복역을 마치고 사퇴했다. CEO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바이낸스의 대주주로 남아있다.

텅 CEO는 자오 전 CEO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주요 주주로, 다른 주주와 마찬가지로 주요 경영사안에 참여할 권한을 가진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바이낸스가 과거와 달리 상장기업과 같은 지배구조를 도입했으며, 경영진이 이사회와 협력해 전략을 수립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의 본사 소재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텅 CEO는 본사 위치를 두고 "이사회와 경영진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결정되는대로 공유하겠다"며 답변을 미뤘다.

텅 CEO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인구 중 상당수가 크립토(가상자산)에 노출돼 있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긍정적인 발전을 보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검토 중인데, 이러한 법안이 마련된다는 점은 한국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력을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도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라면서 "한국 파트너십과 관련해서는 기밀사항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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