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반이 넘도록 아무 진전이 없었던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가 연내 수리될 가능성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고팍스의 신고를 수리하면 3000여명의 피해자를 낸 고파이 사태 해결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재 진행중인 조직 개편이 끝나면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의 임원 변경 신고를 연내 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위원회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바이낸스를 고팍스의 대주주로 인정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팍스 신고 수리에 대한 가능성은 벌써부터 나돌았다. 시간을 끌수록 고파이 사태가 악화되면서 FIU가 신고 수리를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최근 정부 조직 개편 여파로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게 다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정부 기조가 바뀌면서 FIU에서도 더 이상 고팍스 사태를 방치할 수 없어 올해 안에 신고를 수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정부 조직 개편으로 책임과 권한이 불분명해질 수 있어 공을 떠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고팍스는 지난 2023년 3월 FIU에 바이낸스 인사의 등기 임원 등재 건으로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발생한 바이낸스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신고 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고파이 사태는 가상자산 가격 상승으로 피해규모가 크게 불었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등에 대해 규정한 특정금융정보법은 변경 신고 이후 45일 이내에 당국이 수리 여부를 통보하도록 했지만 고팍스의 수차례 신고에도 당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향후 당국이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하면 가상자산 예치상품 고파이 사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바이낸스는 임원 변경 신고 수리를 전제로 고팍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신고 수리로 해당 임원이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 고팍스가 바이낸스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파이 사태는 지난 2023년 초 발발했다. 투자자가 보유한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해외업체가 운용한 뒤 이자를 지급하는 고파이 서비스는 2022년 글로벌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운용사가 지급 불능 상태에 빠졌고 이후 고파이 이용자의 자산출금이 막혀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다. 고파이 피해 금액은 비트코인 1000개로 현재 시세로 1550억원 정도이며 피해자는 3200여명이다.
한 때 바이낸스가 '크립토 바스켓'이라는 재원을 마련하고도 고파이 채무를 상환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긴 했지만, 고팍스 측은 신고 수리가 완료되면 바이낸스가 백기사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파이 사태 해결및 고팍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바이낸스가 당국과의 소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