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팍스가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신고를 통과하면서 회사 정상화를 이끌 최고경영자에게도 관심이 모아진다. 조영중 대표가 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 중 한 명이 대표로 내정됐지만 향후 경영 상황 등에 따라 CEO가 또 다시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이번 임원 변경 신고 때 박한민 사내이사를 대표로 올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대표와 사내이사직을 내려 놓고 이사회에서도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가 사임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이 가운데 조 대표가 현재 타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어 이번 신고 때 빠졌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업계는 당국이 신고 수리 때 고팍스 임원의 타사 임원 겸직 금지를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과거 고팍스의 2대 주주사인 BF랩스의 사내이사와 공동대표를 지냈다가 2023년 10월 고팍스 대표에 오르면서 BF랩스의 모든 직을 내려 놓았다. 하지만 올해 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다시 BF랩스의 사내이사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이번에 현 사내이사 중 한 명인 박한민 이사가 고팍스 대표로 내정됐지만, 업계는 벌써부터 박 대표가 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 내정자는 지난 2023년 초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할 때 바이낸스 측 인사로 고팍스에 합류했다. 벌써 2년 넘게 고팍스에 몸담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한국 국적으로 과거 바이낸스와 관계가 있었으며, 국내 한 프로젝트에서 마케팅 담당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고팍스가 박 내정자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보다는 잠시 대표를 맡게 하고, 다시 외부에서 후임 대표를 물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한민 대표가 그동안 대외활동에 나선 적이 없고 고팍스에서도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한 분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는 당국 소통이나 대외활동 비중이 큰 만큼 향후 외부 전문가로 다시 대표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 내정자까지 고팍스 대표는 지난 3년간 4번이나 교체됐다. 바이낸스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레온 풍 대표가 2023년 초 잠시 대표를 맡았고, 이후 이중훈 대표가 약 두 달, 조 대표가 2년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