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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조영중 대표 선임…고파이 해결 속도내나

  • 2023.10.12(목) 14:14

올들어 대표 세번 교체...주주사 시티랩스가 대표 맡아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타임라인. /그래픽=비즈워치

조영중 시티랩스 대표이사가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바이내스의 인수 후 수개월간 지지부진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 수리에 진척이 있을 지 주목된다.

대표 변경만 3차례…두달만에 공석 채워

1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스트리미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조영중 대표이사의 선임을 의결했다. 이중훈 전 스트리미 대표가 지난 8월 사임하고 대표이사 자리를 비운지 약 두 달 만이다. 스트리미 관계자는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맞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업무에 나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스트리미는 대표이사만 세 차례 변경했다. 바이낸스가 스트리미의 최대주주가 된 지난 2월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이사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를 미루자 지난 6월 이중훈 전 스트리미 부대표로 대표이사를 변경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물러났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 수리를 위해 최대주주 자리를 국내 기업에 넘기고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ITS(지능형교통체계)통합솔루션 개발·공급기업이지만 블록체인 신사업을 추진하던 시티랩스와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지난달 말 시티랩스는 스트리미 구주 1만6877주,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5만9431주를 54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사임안을 의결할 때부터 조 대표이사 선임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중해진 고팍스…등기변경 절차는 아직 

조 신임 대표이사는 카이스트 MBA(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옐로모바일 감사실장을 지냈다. 지난 2020년 데일리블록체인(현 시티랩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조 신임 대표는 현재 한상우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시티랩스를 이끌고 있다.

임원변경에 따른 등기변경 절차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등기상으로 현재 스트리미의 대표이사는 코인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중훈 전 대표다. 가상자산사업자는 대표자와 등기임원이 바뀔 경우 30일 이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변경신고를 접수해야 하므로 변경신고 접수를 최대한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리미의 변경신고가 무사히 수리되면 오랜 시간을 끌어온 고파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고팍스는 지난해 협력사 제네시스글로벌캐피털 파산으로 고파이 상품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중단했다. 바이낸스는 올해 초 스트리미를 인수하면서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가 완료되면 고파이 미지급액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팍스는 두 차례에 걸쳐 고파이 미지급금의 절반 가량을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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