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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신고 '3수' 고팍스, 내국인 중심 이사진 구성

  • 2023.10.31(화) 18:05

5명중 4명 한국인...변경신고 신중할듯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타임라인.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가 이사회 개편의 후속 조치인 임원 등기를 마무리했다. 개편된 이사회는 조영중 시티랩스 전 대표와 바이낸스 국내 사업을 주도하는 스티브 영 김 사내이사를 포함해 5명 체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스트리미는 지난 25일자로 임원변경에 따른 등기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중훈 전 대표가 지난달 말 사임한지 약 한 달만이다. 조영중 전 시티랩스 대표이사가 선임됐고 박한민, 김동선 사내이사가 함께 등기부등본에 이름을 올렸다. 박 이사는 블록체인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졌다. 시티랩스 관계자는 "조 대표가 선임되면서 블록체인 전문가를 모셨다"고 밝혔다.

기존 이사진 중 국내 바이낸스 사업을 이끌고 있는 미국 국적의 스티브 영 김 사내이사와, 고팍스의 초기 투자자인 박덕규 KB인베스트먼트 이사(기타비상무이사)는 등기이사직을 유지했다. 산업회복기금(IRI)을 맡은 캐나다 국적의 지유자오는 물러났다. 

"이사진 변경 스트리미 의중...바이낸스는 지원"

새로 구성된 이사회는 5명중 4명이 한국인이다.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스트리미는 올해 두 차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임원 변경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 FIU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바이낸스 측 외국인 인사의 국내외 금융 관련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느라 변경 신고 심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스트리미는 이번 임원 등기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막판까지 신고를 미루거나 신고 기한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스트리미가 조만간 사무실 이전을 앞두고 있는데다 변경신고만 세 번째인 만큼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트리미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아태지역 사업개발 이사는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인으로 이사진을 구성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 (금융당국과의)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고팍스의 요청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영중 대표와의 스트리미 운영 역할분담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시티랩스도, 우리도 아니고 고팍스가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조 대표가 최근 시티랩스 대표직을 내려놓았으므로 시티랩스와의 연결고리도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미가 자체적으로 고팍스를 운영하고 바이낸스와 시티랩스는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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