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중계를 비롯해 플랫폼 시청자들이 스트리머와 함께 방송을 보는 등 콘텐츠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SOOP'(숲)과 '치지직'(네이버)이 게임중계를 넘어 새로운 콘텐츠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SOOP은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안컵) 구단과 파트너십을 비롯해 게임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게임중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개그맨 스트리머 콘텐츠 등 게임 외 카테고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지직은 e스포츠를 넘어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을 확보하며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LCK 게임 중계, 누가 앞서나
SOOP과 치지직 등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은 LCK 등 e스포츠 게임중계를 통해 안정적인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옛 아프리카TV를 리브랜딩한 SOOP은 e스포츠의 다양한 리그를 중계하고 있다. 3040 세대의 추억이 담긴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그인 ASL을 운영 중이다. 누적 시청자는 2억명에 달한다. 여기에 LCK의 비시즌동안 진행되는 자체 제작 e스포츠 리그인 SLL(SOOP LoL 리그)도 스트리밍 하고 있다.
SOOP은 게임 관련 자체 콘텐츠 생산능력도 갖추고 있다. 3개의 전용 경기장을 운영하며 연간 80건 이상의 리그를 기획·제작하고 있는 상태다.
게임중계 강점을 살려 게임사들과의 협업도 강화했다. 라이엇게임즈와 크래프톤, 넷마블 등 과 협업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게임사들이 신작을 발표할 때 신작 게임 기반 대회를 통해 게임을 홍보하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4월 넷마블이 개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챔피언십 2025' 제작을 SOOP이 맡은 바 있다.
SOOP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역량과 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스트리머들이 펼치는 대회 결승전을 오프라인에서 크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LCK 등 게임중계를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이 함께 시청하는 콘텐츠, LCK 7개 구단과의 퍼트너십, 게임사와의 협업 등 전체 콘텐츠의 절반 가량을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지직 역시 e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SOOP과 함께 LCK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치지직은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한다.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쇼핑과 결제 등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게임사인 넥슨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게임 플레이와 스트리밍, 결제를 연계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라이엇게임즈와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EWC'(Esports World Cup)의 한국어 독점 중계권 3년 계약을 맺었다.
네이버 강점 살리는 치지직, 예능 콘텐츠 초점 SOOP
치지직은 게임을 넘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MBC와 tvN, JTBC 등과 콘텐츠 제휴로 인기 예능 콘텐츠와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 등을 24시간 스트리밍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스포츠 중계권도 확보했다. 지난해 5월에는 유료 실시간 콘텐츠 모델인 '프라임 콘텐츠'를 도입하며 미국 프로야구(MLB) 주요 경기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KBO(한국프로야구) 국가대표 평가전 중계를 통해 스포츠 영역으로 확장했고, 올해는 동계올림픽과 FIFA 월드컵 중계권도 확보한 상태다. 네이버의 플랫폼과 자금 동원력을 앞세운 셈이다.
이와 함께 치지직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LG전자와 삼성전자 스마트TV 전용 치지직 앱을 출시하며 디바이스 경험도 확장하고 있다.
치지직 관계자는 "스트리머와 함께하는 차별화된 시청 문화를 제공하고 디바이스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기반으로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이 중계를 함께 보는 문화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OOP은 게임중계에서 벗어나 스트리머가 제공하는 콘텐츠 다양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게임중계의 후발주자인 치지직에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밀리고 있는 형국인 까닭이다.
최근 인기가 높아진 개그 카테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개그맨 스트리머의 방송 시청자는 누적 기준 100만명, 평균 수익이 전년보다 55% 성장했다.
올해는 개그 콘텐츠를 평일 오전 11시 정기 편성으로 운영해 '개그맨 생태계'를 하나의 라인업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SOOP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래퍼가 늘어나자 래퍼와 스트리머, 이용자가 함께 만드는 음악 플랫폼으로써의 역할도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SOOP 관계자는 "콘텐츠 카테고리 다양화를 진행 중인데 최근 개그맨과의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며 "음악 콘텐츠도 성장해 래퍼들이 활동하는 등 새로운 생태계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