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2012년 4분기 이후 6분기 동안 이어진 영업적자의 '암흑 터널'을 벗어났다.
GS건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106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로 돌아선 것이자, 2012년 3분기가 마지막이었던 영업이익 흑자를 7분기만에 되찾은 것이다.
2분기 매출은 2조36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었다. 순손실은 7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작년 같은 기간 1342억원에서 94.8% 감소했다.
GS건설은 2012년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이듬해 1분기에는 5355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로 시장에 '어닝 쇼크'를 일으킨 바 있다. 해외 현장에서 공사기간이 늘어지면서 원가율이 급상승한 것이 대규모 손실의 주원인이었다. 영업손실은 분기마다 차츰 줄었지만 지난 1분기까지 지속돼 왔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영업적손실을 180억원으로 대폭 줄이면서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을 높여왔다"며 "양질의 수주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올해 경영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 경영목표로 매출 10조646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 세전이익 2400억원, 신규수주 14조원 달성을 제시한 바 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영업손실 72억원, 매출 4조4071억원, 순손실 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98.9%, 95.4% 줄었고, 매출은 6%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국내의 경우 작년보다 24% 줄었지만 해외에서는 43%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사업부분 별로는 플랜트, 전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49%의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신규 수주 면에서 GS건설은 올 상반기 7조8460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6.1% 늘어난 것이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2조4260억원),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 (1조71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293%까지 올라갔던 부채비율이 243%로 개선됐다"며 "파르나스 호텔 매각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회사의 재무 안정성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