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의 대중교통 이동시간 단축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가천대역 환승정류장 이용객은 평균 23분, 용인 동천역 환승정류장 이용객은 평균 14분씩 시간을 절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작년 말 개통한 가천대역 환승정류장과 올 초 설치한 동천대역 환승정류장의 이용객을 대상으로 교통시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은 고속도로 변에 설치된 버스정류장이다. 버스가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나가지 않아도 이용객이 환승정류장 주변 목적지로 가거나, 근처 지하철·일반버스 등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 고속도로 환승정류장 개념도(자료:한국도로공사) |
현재 가천대역 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은 하루 평균 이용객 1200명이 이용하고 있다. 거주지별로 과천(40분), 충주(40분), 평택(35.7분) 등 순으로 교통시간 단축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에 가천대와 동서울대가 있어 전체 이용객의 86%가 학생이다.
노선별로는 안양, 구리 방면으로 운행하는 1650번 광역버스 이용자가 1만7906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50%를 차지했다. 가천대역에는 이를 비롯해 1112번, 8109번, 8409번 등 4개 노선의 광역버스가 다닌다.
1월 개통한 동천역 환승정류장도 전체 이용객의 53%를 차지하는 회사원의 출·퇴근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설문 대상의 88%가 동천역 환승정류장 설치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고속도로 대중교통연계 환승시설인 '엑스-허브(ex-HUB)'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교통시간을 단축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지·정체현상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동천역 환승정류장(사진:한국도로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