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기업분할 이후 최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 다시 1000억원에도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내놨다. 실적에 반영되는 입주 물량이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다만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개발사업을 위한 실탄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93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기업분할을 단행한 이후(2018년 5월1일) 가장 저조한 숫자다.
매출액 역시 7.2% 줄어든 8714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10.7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수원 영통 아이파크 캐슬 등 주요 자체사업 현장들의 입주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신규 입주 물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분양한 주택의 입주가 마무리돼야 판매로 인식돼 실적에 반영된다.
당분간 신규 입주 물량이 예전만 못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벨로퍼로서 개발사업 경쟁력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부진에도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말 HDC현대산업개발 현금성 자산은 약 1조4000억원, 부채비율은 109.6%로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신규 수주도 아쉬움을 남겼다. 3분기 신규 수주는 용산병원 부지개발과 방화6구역 재건축 등 총 4385억원으로 집계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안정적 수주 잔고와 재무건전성 강화, 개발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유 브랜드 도시개발과 운영능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발굴해나갈 것"이라며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균형을 이루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신성장동력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