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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싸늘한 서울 분양시장…둔촌주공 반전시킬까

  • 2022.09.05(월) 10:05

서울 등 전국 분양 저조…분양가 등 '옥석 가리기'
이문1·3, 둔촌주공 등 분양예정…흥행할지 '촉각'

전국에 미분양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올해 청약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공급이 극히 적었던 서울에서도 1순위 청약에 미달이 발생했다. 주택 매수세가 위축하면서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앞으로 서울에서 일반분양 예정인 주요 단지들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실수요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서울 동대문구 이문 1·3구역과 강동구 둔촌주공 등도 이르면 올 연말, 내년 초 분양을 앞두고 있어 흥행할지 주목된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 청약도 속수무책 …'통장 해지'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서울 구로구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2순위 청약까지 진행한 끝에 청약 접수를 마무리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에서 미달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기사: [집잇슈]'분양보다 임대'? 우위 바뀌는 청약 시장(9월1일)

두달 만에 나온 서울 분양 단지지만 수요자들이 반응하지 않은 건 분양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용 84㎡ 분양가가 10억5100만~10억9700만원이었다.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같은 날 구로구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또한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전용 33㎡ 1명 △전용 34㎡ 1명 △전용 36㎡ 5명 △전용 43㎡ 2명 등 소형 평수가 대부분이었다.

청약 경쟁률 감소는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7대 1로 작년 같은 기간(19.8대 1)보다 대폭 떨어졌다.

수요자들은 청약통장을 아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통장 해지까지 나서는 분위기다.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701만 9253명으로 전달(2703만 1911명)보다 1만2658명 감소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가입자 수가 준 것이다. 서울은 지난 6월과 7월 연속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고,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했던 인천·경기도 7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다리던 '둔촌주공' 분양인데…흥행할까?

분양시장 분위기가 갈수록 냉각되는 가운데 서울에는 연말까지 대단지들의 분양이 예고됐다.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을 기다리며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던 단지들이 속속 속도를 내면서다. 주요 단지들의 일반분양 물량만 계산해도 7500가구에 이른다.

총가구수 3069가구, 일반분양 921가구에 이르는 동대문구 이문1구역(래미안 라그란데)이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총 4321가구·일반분양 1067가구 규모의 이문3구역도 올해 일반분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휘경3구역 역시 11월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806가구로 일반분양은 719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어 강동구 둔촌주공이 내년 1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총 1만203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이른다.

이들 단지가 줄줄이 분양을 시작하면 수요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금처럼 주택 매수에 신중한 시장 분위기에선 두 자릿수의 경쟁률도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될 수도 있다. 모두 정비사업지인 만큼 기존 거주자의 이주비, 상인들의 영업손실 보상비 등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다. ▷관련 기사:분양가 최고 4% 오른다…이주비 넣고, 자잿값 인상 신속 반영(6월21일)

자잿값 인상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등 시멘트업체들은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1톤당 최대 1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상 요인들이 분양가에 반영되면 수요자들은 청약을 더욱 망설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문 1·3구역 등은 10대 1의 경쟁률만 나와도 준수한 성적이라고 본다"며 "부동산시장 전체가 주춤하고 기존 집값이 저조하기 때문에 작년처럼 과열된 경쟁률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구 수가 많은 둔촌주공의 경우에는 미분양도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이 많이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통장 안 쓰고 버텼던 이들이 둔촌주공이라고 해서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에는 공급이 워낙 없는 상황이라 분양을 기다렸던 실수요자들은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면서도 "최근 시장이 위축된 탓에 청약 경쟁률이 작년보다 낮아지고, 경우에 따라 1순위 청약에서 마감이 안 되는 주택형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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