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에 들어서는 삼성물산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청약에 모두 4만7000개(특별공급 포함) 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전용 84㎡의 분양가가 10억~11억원대로 당장 시세차익을 보기도 어려운 단지이지만 아파트 분양가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지금이 그나마 싸다는 인식에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일(16일) 래미안 라그란데 1순위 청약 결과 4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7024건의 청약(해당·기타지역 포함)이 몰려 평균 7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99㎡가 9가구 모집에 2314명(기타지역 포함)이 몰려 257.1대 1로 가장 높았고 84㎡A도 144.4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452가구를 공급하는 특별공급에서도 1만650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특별공급과 1순위에 몰린 청약통장은 총 4만7000개에 달한다.
이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3285만원이다. 올해 4월 인근에서 분양한 휘경3구역(휘경자이 디센시아, 2930만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전용 84㎡ 분양가를 기준으로 휘경자이(최고 9억7600만원)보다 1억원 가량 비싸다.
현재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휘경SK뷰(2019년 6월 입주)전용 84㎡가 지난달 10억원에 손바뀜했다.
그럼에도 최근 공사비 인상 등으로 지속해서 분양가가 오르면서 '지금이 그나마 싸다'는 인식이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이 오랜만에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6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를 공급한후 처음이다.
청약규제가 완화하면서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추첨제 물량도 확대되는 등의 영향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