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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위상이 추락하자 언론을 통해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다고 지적받은 이승철 부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네, 오늘은 한국경제가 이대로 가면 16강에서 탈락한다며 쓴소리를 낸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2>
최근 이승철 부회장이 기자들에게 한 발언이 어제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규제개혁을 포함한 정부 경제정책이 잘 안되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 같던데, 무슨 내용이었습니까?
<기자2>
네, 우선 이승철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 다음으로 넘버2의 자리에 있지만, 전경련 내부적으로는 비상근 회장보다 오히려 CEO로 인지될 만큼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 경제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신랄하게 지적했습니다.
현 정부가 창조경제, 규제개혁, 공공부문 혁신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지 말자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어서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15위인데 이대로 가다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에 밀려 경제 16강을 유지하기도 버거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앵커3>
사실, 전경련 부회장이 갑자기 기자들을 만나 이런 얘기를 꺼낸 것이 좀 의아스럽긴 한데요. 뭐. 이승철 부회장의 스타일상 주제와 비유를 정교하게 맞춰서 강한 어조로 얘기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그래도 공개석상 발언치고는 수위가 높고 강했던 것은 사실이고요.
양기자. 이 부회장의 발언, 새로운 경제수장, 그러니까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 들으라고 한 소리죠? 그렇죠?
<기자3>
사실 전경련은 정부가 주관하는 다양한 민관 회의에 많이 참여합니다. 그래서 정부에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강도높게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한 것을 놓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수장이 바뀌니 참고하라고 조언한 것일수도 있지만 언론을 통해 목소리를 내면서 전경련의 존재감을 대외에 알리고자 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4>
언론을 통해 전경련의 존재감을 대외적으로 알렸다?...눈길이 가는 분석이네요.
최근 하락세를 탄 전경련 위상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뭐 이런 얘깁니까?
<기자4>
그렇습니다. 우선 30%에 그친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률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열렸던 회장단 회의는 외부 노출을 피하고자 철저한 보안속에 진행됐는데요. 회의참석자는 7∼8명에 불과했다는 전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경련은 회의후 "별다른 안건이 없었다"고 간단히 설명하고 말았는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저조한 출석률을 감추기 위한 궁여지책 아니었냐, 회장단 회의가 요식행위로 전락했다, 전경련이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비판을 염두하고 이승철 부회장이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소위 말해 '기사꺼리가 될 만한 발언을 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전경련이 경제계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해 존재감을 드러내야지, 언론을 통해 자극적인 발언만 쏟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앵커마무리>
그렇군요. 허창수 회장이야 대기업 오너니까 그렇다치더라도, 이승철 부회장의 경우엔 조직의 위상이 하락하면 조직을 꾸려가야 하는 입장에서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겠죠.
사실 이 부회장 취임 직후, 전경련의 변화, 일종의 리빌딩을 기대했는데, 이제는 조직의 위상하락을 어떻게든 저지해야 하는 입장이 됐으니까, 예전보다 더 대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양새로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알겠습니다. 양효석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