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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팬택 협력사협의회장 '고래 싸움에 새우등…'

  • 2014.07.18(금) 10:43

채권단-통신사 줄다리기에 팬택 앞날 어두워져
"정부 나서서 정책방향 결정해야" 주장도 나와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회생이냐 해체냐 기로에 선 팬택과 관련, 협력사 대표들이 통신사와 정부에 도움을 호소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네, 최근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이 경영정상화를 통한 회생이냐, 법정관리로 인한 해체냐의 기로에 서있는데요. 오늘은 팬택과 생사를 같이 하고 있는 협력사들과 그 대표를 맡고 있는 홍진표 협의회장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앵커2>
우선 어제 팬택 협력업체 직원들이 모여 SK텔레콤과 청와대 인근에서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하던데, 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2>
네, 홍진표 협의회장을 비롯한 팬택 협력업체 임직원 100여명은 어제 오후 SK텔레콤 본사와 청와대 인근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협력사들의 위기상황을 대외에 알리고, 팬택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날 500개 협력사와 8만여 종사자, 30여만 직계가족을 대표해 호소한다면서,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사들이 팬택 살리기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7월부터 무급휴가 중이고 매출은 제로 상태라면서 협력사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2004년 SK그룹 소버린 사태 때 팬택앤큐리텔이 1000억원의 우호지분을 매입해 백기사 역할도 했었는데, 지금은 SK텔레콤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 라며 먼산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또 협력사들은 매출채권의 10∼30%를 안받겠다는 결의를 한 만큼, 통신사들도 회생 테이블에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3>
참 안타깝긴 한데, 사실 이번 팬택 문제는 채권단이 통신사에게 떠넘긴 것 아닌가요? 근본적인 사태 해결권은 채권단 쪽에 있어보이는데요.

 

<기자3>
네 맞습니다. 지금 모습은 팬택의 생사 여부를 놓고 채권단과 통신사들 간의 줄다리기 싸움으로 이어졌는데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통신사들에게 팬택 출자전환 결정 기한을 늘려주면서 '팬택 살리기'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있으나, 통신사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팬택 정상화를 위해 3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출자전환한 뒤 2018년까지 원금 상환을 유예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통신3사도 팬택으로부터 받을 채권 1800억원을 출자전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통신3사가 팬택 살리기에 동참하면 금융권도 엑션을 취하겠다는 뜻입니다.

 

반면 통신사들은 채권단이 팬택의 생사 여부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겼다면서 불만을 토로하면서 결정을 미루고 있는데요. 팬택이 이번 고비를 잘 넘긴다 해도 근본적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핑퐁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팬택 사태를 기회로 정부가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산업 정책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4>
결국 팬택의 생사여부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달렸다는 말이군요?

 

<기자4>
네 맞습니다. 사실 채권단이나 통신사들은 팬택에 얼마를 물리느냐 숫자계산을 하겠지만, 이번 팬택 사태는 단순이 돈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죠.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과거 10여개 정도 있었는데 다 문닫고 지금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3개사만 남았습니다. 만약 팬택까지 문을 닫는다면 삼성전자, LG전자 2개사만 남는데요. 이것이 국내 휴대폰 제조산업에 도움이 될 것인지 정책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과거 하이닉스반도체를 해외에 매각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했듯이 말입니다.

 

<앵커마무리>
양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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