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를 하루앞둔 5일 오전 서울 용산역 승강장에서 아이들이 귀성열차에 올라 아빠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5일간의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과 버스터미널 등이 귀성객들로 붐비는 등 추석 민족대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5일 아침 서울 용산역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아침부터 이어졌다.
출근하는 아빠를 두고 먼저 할머니댁으로 가는 아이들은 기차안에서 손을 흔들며 잠시 작별인사를 나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함께 고향으로 향하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묵직한 여행용 가방에는 고향 친지들께 전해줄 선물 보따리도 담겼을 테다.
경기 침체속에 소비심리는 냉랭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38년만에 가장 빨리 찾아온 추석, 한가위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풍성한 고향길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