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현직에 있으면서 KB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직 은행장이면서 경쟁사인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엔 씨티은행 이사회에 사임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원정희 기자 연결해보죠. 원 기자, 하 행장의 KB회장직 도전, 씨티은행에서 KB금융으로 갈아타기, 이유가 뭡니까?
<기자>
하 행장은 씨티은행에서 14년간 행장으로 일하면서 씨티 글로벌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그런 그가 KB회장직에 지원한 것은 금융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은 최근 지배구조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리딩뱅크로서 잠재력과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금융인이라면 한번쯤 욕심 낼만한 자리지요.
씨티은행 측면에서 보면 최근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본인의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해 출구전략을 펴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실 최근 몇년간 씨티은행의 실적은 부진합니다.
<앵커>
KB금융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뭐 이렇게 들리네요. 그렇죠? 어쨌든 현직 은행장 신분으론 이례적인 도전인데, 이를 공식화하고 사임하기로 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뭐 이렇게 판단해도 되겠죠? 어떻습니까?
<기자>
은행장을 지내면서 충분히 검증이 이뤄졌다고 보는 분석이 많습니다. 후보들 중 글로벌 마인드 부문에서도 가장 좋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땐 미국과의 가교로 활동하면서 관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는데요.
하 행장과 조윤선 정무수석과의 인연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 수석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1년여 동안 한국씨티은행에서 부행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큰 요즘, 이 인연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든든한 뒷배경이 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최근 몇년간 한국씨티은행의 부진한 실적은 경쟁 후보들에게 은행장으로서 뚜렷한 성과가 없는것 아니냐는 빌미를 주고 있습니다.
<앵커>
씨티은행은 최근 인력 구조조정으로 시끄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죠? 하 행장의 이번 도전, 반가울것 같진 않은데 씨티은행과 KB 내부 분위기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씨티은행은 최근 구조조정을 하면서 하 행장이 약속을 한 것이 있죠. 3년 내 다시는 구조조정을 않겠다고 말이죠. 하 행장이 관두면 가뜩이나 부진한 실적에 언제 또 구조조정을 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옛 한미은행 시절부터 하 행장과 함께 한 박진회 기업금융그룹장과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비즈니스 책임자 등 입니다.
한편 국민은행은 외부출신 인사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데요. CEO로서 뚜렷한 성과가 없고, 내부 조직을 잘 모르는 인사가 조직을 추스를 수 없다는 겁니다.
<앵커>
씨티나 국민은행 내부 분위기와는 다르게 하 행장이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 인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오늘(16일) 오후 열리는 회추위에서 7명의 후보자들 중 4명을 추린다고 하니,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원정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