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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메스'든 권오갑 사장, 어디부터 손대나

  • 2014.10.21(화) 11:33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을 구하기 위해 투입된 권오갑 사장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 앵커 멘트 ]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그 중심에는 위기의 현대중공업을 구할 구원투수로 등장한 권오갑 사장이 있는데요. 최근 현대중공업을 둘러싼 자세한 얘기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정재웅 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앵커1>
정 기자, (네) 요즘 현대중공업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면서요? 최근에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단행했다는데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
 
<기자1>
네, 최근 현대중공업에는 때 이른 겨울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규모 구조조정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은 일반 사원이 아니라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점이 눈에 띕니다. 
 
전체 임원의 3분의 1인 81명이 옷을 벗었는데요. 이 모든 것은 지난달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부임한 권오갑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권 사장은 부임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12일 전 임원의 사표 제출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4일만에 주요 계열사 임원의 3분의 1에 대해 인사조치를 단행했는데요.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인적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그렇군요. 정 기자 (네) 권오갑 사장의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에는 이유가 있을텐데. 그 이유가 뭡니까?
 
<기자2>
네, 아시다시피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믿었던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는데요.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신임을 얻고 있는 권오갑 사장이 구원투수로 투입됐습니다. 
 
권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능력 없이 자리만 지키고 있는 안일한 임원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요. 이번 대규모 인사는 권 사장의 이런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권 사장은 이번 인사에 이어 사업 구조조정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마디로 현대중공업을 모두 뜯어고치겠다는 생각인 셈입니다.
 
<앵커3>
들어보니 권 사장이 현대중공업의 '체질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정 기자, 그런데요. 업계에서는 권 사장이 이렇게 강하게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이면에는 노조 때문이다라는 얘기도 들려요? 뭐. 취재된 내용 없습니까?
 
<기자3>
네, 권 사장에게 현재 당면한 과제는 현대중공업의 체질개선 뿐만이 아닙니다. 20년만에 파업에 돌입하려는 노조를 막는 것도 권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인데요.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재 사측과 교섭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쟁의찬반투표를 실시했는데 예상보다 참여인원이 적자 찬반투표 기간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권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거의 매일 출근시간에 회사 정문에 나와 임직원들을 만나며 파업은 안된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노조의 투표기간 무기한 연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노조측에 일종의 경고 시그널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그렇군요. 정 기자(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확인하고 끝내죠. 
 
이번 인사에서 정몽준 대주주의 아들은 정기선씨가 임원으로 승진했던데, 현대중공업 3세 경영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봐도 되나요? 어떻습니까?

<기자4>
네, 정몽준 대주주의 아들인 정기선씨는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유학 이후 보스턴컨설팅에 근무하다가 작년에 현대중공업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입사했습니다. 정기선씨는 그동안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았었는데요. 이번 인사에서 상무보를 생략하고 상무로 두 단계 승진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도 이런 저런 분석이 많습니다만, 정기선씨가 책임있는 자리로 올라선 만큼 현대중공업이 본격적으로 3세 경영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아무튼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신호탄으로 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의 체질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마무리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정재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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