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 `벤처투자 대가` 권성문..용병술은?

  • 2014.10.15(수) 11:18

서울옥션 지분 일부 처분..매각 차익 `쏠쏠`
KTB증권 사장 돌연 사임..전문경영인과 마찰 부각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서울옥션 지분 처분과 KTB투자증권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권성문 KTB증권 회장의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지난 달 KTB투자증권 사장이 돌연 사임하면서 권성문 KTB증권 회장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졌죠. 최근에는 또 권 회장이 서울옥션 지분을 대거 처분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양미영 기자.(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권성문 KTB증권 회장이 요즘 자주 거론되네요. 서울옥션 지분 얘기부터 해보죠. 벤처투자 귀재로 워낙 유명한데, 이번 거래에서 이문을 좀 본 건가요?

 

<기자 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2대주주인 권성문 회장은 최근 서울옥션 보통주 100만주를 처분했습니다. 지분율은 20%에서 14%로 낮아졌습니다. 이날 매도한 지분은 지난해 권 회장이 아이원파트너십 투자조합을 청산할 때 받은 주식의 일부인데요. 아이원파트너십은 권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이원벤처캐피탈이 운용한 펀드였습니다.

 

권 회장은 당시 서울옥션 주식을 주당 3045원에 받았고, 최근 처분단가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7일 종가가 4785원임을 감안할 때 수익이 꽤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술품에 조예가 깊은 권 회장은 2008년 서울옥션 상장 전부터 아이원파트너쉽을 통해 서울옥션에 투자해왔는데요. 아이원파트너쉽은 2008년 당시 서울옥션 보통주를 1567원에 취득했습니다. 취득가 대비로도 꽤 오른 건데요. 다만 2008년 상장시 공모가가 1만1000원에 달했지만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 여전히 반토막이 난 상탭니다.

 

<앵커> 어떤 점을 보느냐에 따라 성공이냐, 실패냐 좀 갈릴 수도 있어 보이네요. 그렇죠? 사실 권 회장은 지난달 강찬수 KTB증권 사장이 돌연 사임해서 주목을 받았잖아요. 그런데, CEO가 너무 자주 바뀐다는 시각도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강찬수 KTB증권 사장이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는데요.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시장에서는 권성문 회장의 의중에 더 주목했습니다. KTB증권 측의 부인에도 일각에서는 권 회장과의 갈등설도 흘러나왔는데요. 강찬수 전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화려한 이력으로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소형증권사임에도 상당히 고액의 연봉을 주고 권 회장이 과감하게 영입했던 건데요. 문제는 이전에도 권 회장이 영입한 CEO들이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않고 사임한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권 회장의 사람 투자만큼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CEO 교체가 잦다보니 인재가 모이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TB증권은 현재 김혁 경영기획본부장을 사장 직무 대행으로 신임 사장을 한창 물색 중인데요. 금융업계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며 과거 선례가 재현될지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벤처투자로 이름을 날린 권 회장인데 `사람 투자`는 정말 쉽지 않아 보이네요. 권 회장의 이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마무리해주시죠.

 

<기자> 네 1990년대 벤처투자를 시작한 권회장은 옥션을 이베이에 매각하고 취업포털 잡코리아를 몬스터닷컴 매각해 큰 돈을 벌면서 유명세를 탔는데요. 벤처투자의 귀재, M&A 대가,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KTB투자증권도 최근 증권업 불황에도 수익구조를 투자은행(IB) 위주로 가져가면서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KTB증권의 전신은 국내 벤처투자의 산실인 KTB네트워크입니다. KTB증권은 중소형 증권사임에도 불구, 수익구조가 IB와 자산관리 등으로 고르게 분포된 특화형 증권사로 분류되는데요. 이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전문 CEO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앵커 마무리멘트> 권 회장의 선택, 좀 지켜보죠. 양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