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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혁신아이콘 정태영 고? 스톱?

  • 2014.10.22(수) 10:31

적자 누적 현대라이프 사장 교체로 혁신 실험 갈림길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현대라이프의 사장 교체와 함께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혁신 실험이 갈림길에 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3년간 2000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은 현대라이프가 최근 사장을 교체했습니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두 번째 혁신 도전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 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김춘동 기자 연결해보죠.

김 기자, 현대라이프가 사장을 교체한 이유, 정확히 뭡니까?

<기자>
실적 때문인데요.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2월 보장은 단순화하고 보험료 부담은 줄인 '현대라이프 제로'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엔 마트에 보험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파격적인 마케팅 실험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화제가 되면서 신계약 건수를 많이 늘리긴 했지만 정작 실적은 신통치 않습니다. 마트 보험도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대라이프는 올 상반기 34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183억 원에서 오히려 적자가 더 늘어난 겁니다.

최진환 전 사장은 보안업체인 ADT캡스 사장으로 옮기면서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정황상 경질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업계의 해석입니다.

<앵커>
최진환 사장이야 매출 5000억 원짜리 회사로 옮겼으니까 개인적으로는 더 잘된 것 같네요. 어쨌든, 새로 선임된 이주혁 사장은 재무 전문가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장의 미션은 일단 현대라이프를 흑자 구조로 만드는 거겠네요? 그렇죠?

<기자>
맞습니다. 만성 적자 상태인 현대라이프의 체질 개선이 이주혁 사장의 가장 큰 임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 사장 취임과 함께 현대라이프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대적인 변화라면 구조조정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아무래도 구조조정보다는 경영 전략이나 조직, 인사 쪽 변화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2001년부터 현대카드와 캐피탈 금융사업본부장을 지내면서 정 사장과 호흡을 맞춰왔다고 합니다.

특히 국내외 자본조달 채널을 다변화해서 현대캐피탈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요. 적자의 늪에 빠진 현대라이프를 어떻게 구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자, 다른 얘기 좀 해보죠. 현대라이프의 적자 상태, 이거 좀 된 얘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의 혁신 돌풍이 주춤해지는 것 아니냐, 뭐 이런 전망 혹은 분석, 평가라고 해야할까요? 이런 얘기들 왜 나오는 겁니까?

<기자>
정태영 사장은 현대라이프의 이사회 의장인데요. 사실상 경영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대라이프에 대한 사실상의 경영을 해왔다 이런 얘긴가요?

<기자>
맞습니다. 정 사장은 카드업계에서 혁신 아이콘으로 통하는데요. 물론 현대차그룹을 등에 업긴 했지만 참신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카드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그 만큼 현대라이프를 통한 두 번째 혁신 실험에도 이목이 집중된 게 사실인데요. 정 사장은 작년 2월 '현대라이프 제로'를 내놓으면서 "연말 쯤에는 어마어마한 수익이 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오히려 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이 적자를 메우려고 2000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붓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선장까지 바꾸면서 주변에서 정 사장의 혁신 실험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겁니다. 재무 전문가를 사장에 앉힌 대목 역시 그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재무전문가 특유의 안전한 경영이 전망된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장 교체와 함께 현대라이프가 새로운 갈림길에 서면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 걸로 볼 수 있는데요. 정 사장이 어떤 카드로 난국을 돌파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사장이 자기 스타일대로 혁신 실험을 밀어부칠 지, 아니면 흑자 전환에 우선 순위를 두고 기존 보험사의 패턴을 따라갈 지도 관심사겠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김춘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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