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국내 이동통신 1위기업인 SK텔레콤이 미래경영 불투명을 이유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멘트>
SK그룹은 지난달말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고, 주력 계열사 실적 저하 등 경영위기가 장기 고착화될 가능성을 우려 했었는데요. 이와 관련 SK텔레콤이 사업구조 개편 논의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얘긴지, 온라인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연결해 해보겠습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SK텔레콤의 하성민 사장이 사업구조 개편 논의를 한창 하고 있다고 하던데, 돈 잘 버는 회사가 왜 이런 논의를 하는거죠?
<기자1>
현재 SK텔레콤의 주력사업은 이동통신업 입니다. 시장점유율도 50%로 1위를 달리고 있어, 네트워크를 깔고 운영만 잘 하면 이익이 쌓일 수 밖에 없는 사업구조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죠. 10여년 전만해도 영업이익률이 30%를 육박했지만, 최근에는 10% 초반대로 낮아졌구요, ICT시장 주도권도 빼앗겨 미래가 더욱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앵커2>
아직은 돈을 곧잘 벌어도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군요. 그렇다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게 일반적일텐데요. 사업구조 개편 논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2>
네, 하성민 사장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조직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별도 TF조직을 통해 중장기 그림을 그리는 한편 현재의 각 사업조직을 통해선 단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먼저 해보자는 전략입니다.
우선 하 사장은 지난 4월 사내 구성원을 중심으로 미래경영TF팀을 구성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3개월간 작업 끝에 TF 중간 결과가 나왔고, 하 사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이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발표내용을 보면 하 사장은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핵심과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경영시스템 개선 ▲치열함과 공정함을 제고할 수 있는 인력자원(HR) 체계 마련 ▲성장(Growth)체계의 전면 재정비를 통한 성과 드라이브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앵커3>
발표내용이 좀 두리뭉실 하군요.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요?
<기자3>
중간결과 내용이라 그런지, 말씀하신대로 7월 발표에서는 구체적 변화지시 보다는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SK텔레콤의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선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경영시스템을 바꿔야 하고, 이를 진행하기 위해선 CEO의 권한을 축소시켜 각 부문별 자율경영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게 골자입니다. 더불어 스텝조직을 줄이고 구성원의 평가시스템도 다원화 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하 사장은 지난 10월 중순께도 TF 진행상황을 발표했는데요. 미래성장사업을 위한 경영구조와 시스템의 변화에 대해 구성원의 제안을 받아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고, 세부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내년도 경영방침도 조만간 확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4>
미래경영TF 활동이 언제까지인지는 몰라도 분위기를 보아하니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초에는 뭔가 대대적인 개편안이 나오겠군요?
<기자4>
그렇습니다. 그룹이 나서서 SK텔레콤의 사업개편을 운운했고, 하성민 사장이 직접 TF를 운영하면서 수 개월 단위로 진행상황을 사내에 알리고 있는 것으로 봐선, 조만간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SK텔레콤에서 작은 변화의 바람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하 사장은 중장기 그림은 TF를 통해서 진행하지만, 당장에 실천할 수 있는 변화는 각 사업부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스스로 변화를 추진해보라고 주문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하 사장의 경영메시지를 보면, 각 부문별 리소스와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변화의 모습이 확산되는 과정이니 만큼 끊임없이 혁신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