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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모바일 2R..네이버 vs 다음카카오

  • 2014.11.10(월) 11:10

모바일 시대 '검색포털+SNS'로 체질 바꿔
이해진·김범수 의장 '창업동지서 경쟁자로'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국내 검색포털 업계 '맞수'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제대로 맞붙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국내 검색포털의 양대산맥이죠.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인데요. 두 회사가 모바일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면서 비로소 같은 사업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고 합니다. 무슨 얘긴지,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보죠. 임 기자. 네이버와 다음이 라이벌 관계라 해도, 사실 국내 인터넷 시장은 '네이버 독주' 체제였잖아요. 그런데, 다음이 '모바일의 절대 강자' 카카오와 합병하면서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온다면서요. 뭔 소립니까?

 

<기자>네 지난 주에 두 회사가 분기 실적을 나란히 발표했는데요. 눈에 띄는 점은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처음으로 합산 성적표를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검색포털 기반의 다음이 국내 모바일 분야의 '절대 강자'인 카카오와 안살림을 하나로 합쳐 실적을 발표한 것인데요. 이로써, 네이버와 다음 두 회사는 비슷한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각 라인과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로 경쟁하게 된 셈인데요. 앞서 두 회사는 게임 사업을 따로 떼어내 본연의 검색 포털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장기로 치면 마나 상을 떼고 차포(車包)로 제대로 부딪히는 것입니다.

 

<앵커>그러니까. 얘기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카카오가 '포털+SNS' 사업구조로 라인이 포함된 네이버와 경쟁구도의 실적을 발표했다. 뭐 이런 얘기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앵커>다음카카오의 실적규모가 네이버와 비슷해졌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그렇죠?

 

<기자>네 다음카카오가 합병으로 몸집을 불렸다 해도 아직 네이버와 비교할 만한 규모는 아닙니다. 이분 분기 실적으로 비교하면 네이버는 다음카카오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많은 70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앵커>임 기자. 네이버, 게임사업을 완전히 분사했잖아요. 그렇죠? 나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게임을 떼어내도 '라인'이 힘을 내면서 분기 실적이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네이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000억원을 달성했는데요.이는 작년 8월 NHN엔터테인먼트를 분할하기 직전인 매출(7223억원) 규모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네이버가 분기 기준으로 7000억원 고지에 도달한 것은 처음인데요. 영업이익률은 올들어 20% 후반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분할 전보다 오히려 놓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그 이유가 라인 때문이다?

 

<기자>네. 게임 없이도 네이버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것은 글로벌 메신저 라인 덕분인데요. 라인 가입자 수는 최근 5억6000만명에 달하고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멕시코나 콜롬비아 등 남미 지역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자. 그렇다면, 임기자, 네이버의 맞상대로 올려놓은 다음카카오 성적은 어떤 지 궁금합니다. 합병 효과가 좀 있던가요? 어떻습니까?

 

<기자>네 3분기 실적은 다음카카오가 통합법인으로 출범하기 이전 성적을 단순히 더한 것이고, 합병에 따른 일시적 비용을 포함했기 때문에 외형만으로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실제로 3분기에 다음카카오는 63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는데요. 합병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영업 외 비용을 털고 가려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8%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요. 그동안 모바일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다음이 카카오 덕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탑재한 것이라 향후 어떤 시너지를 내게 될 지 관심이 모이는 대목입니다.

 

<앵커>임 기자. 두 회사의 사실상 오너죠.네이버 이해진 의장과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관계도 흥미롭습니다.

 

<기자>네 두 사람은 서울대 86학번 동기로 나란히 삼성SDS에 입사했다가 1990년대 말 삼성에서 뛰어나와 벤처를 창업했는데요. 김범수 의장이 한게임을 창업했다가 뒤에 네이버컴을 설립한 이해진 의장과 2000년에 의기투합해 회사를 하나로 합치게 됩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NHN인데요. 이후 김 의장은 2008년에 NHN과 완전히 결별하고 야인생활을 하다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을 설립하면서 인터넷 업계에 복귀합니다. 창업 동지에서 이제는 경쟁 관계로 바뀌게 됐는데요. 모바일 시대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맞붙게 될 지 주목됩니다.

 

<앵커>이해진 의장은 업무스타일 자체가 전투를 마다하지 않는 맹장 스타일이라면,김범수 의장은 화합하고 싸우지않고 이기는 덕장스타일이라고 들었는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기대가 되네요.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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