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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K C&C의 알토란 '에센코어' 김일웅 대표

  • 2015.06.26(금) 11:12

사업다각화 차원서 반도체모듈 자회사 둬
첫 해부터 흑자 기록..올해 예상매출 5천억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에는 최근 SK와 합병을 선언한 SK C&C의 자회사 에센코어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최근 SK와 합병을 선언한 SK C&C의 알토란 같은 자회사죠. 오늘, <CEO지금>은 에센코어의 김일웅 대표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의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우선, 에센코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1>
네, 에센코어(ESSENCORE)는 SK C&C가 2013년 홍콩 소재기업인 ISD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기업으로 100% 자회사 입니다. 사업아이템은 반도체모듈 인데요. 'SI 업체인 SK C&C가 왜 반도체 모듈을 하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그런데 SK C&C는 SI 사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미 수년 전부터 사업다각화를 꾀해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에센코어를 통한 반도체 모듈사업 입니다.

 

<앵커2>
반도체모듈이라. 좀더 풀어서 설명해주시죠. D램 같은 것인가요?

 

<기자2>   
비슷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가 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로 유명하죠. 이들은 애플과 같은 스마트기기 제조사가 주문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어 줍니다. 문제는 수율, 즉 제품 퀄리티 인데요.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의 수율이 합격수준이 아닐 수 있죠. 그렇다고 폐기 처분할 정도로 못 쓸 만한 상태도 아니고. 이런 메모리 반도체들은 국제현물시장에 나와 비교적 싼 가격에 거래가 이뤄집니다.

 

국제현물시장에 나온 메모리 반도체를 사는 주고객이 바로 반도체모듈 회사인데요. 이들은 이렇게 사온 메모리 반도체를 다시 점검해, 품질에 따라 사용처를 나눈 뒤 개별 사업아이템에 맞게끔 모듈화 작업을 거쳐 재판매 합니다. 이런 반도체모듈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사업분야가 게임기, 중저가 테블릿PC, 중저가 스마트폰, USB메모리 제조사 입니다.

 

<앵커3>
메모리반도체 중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지만 쓸만한 것들을 다시 모아서, 게임이나 중저가 디바이스를 만드는 회사에 재판매하는 회사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SK C&C가 달려들 정도면, 관련 사업 전망이 꽤 좋은가봐요?

 

<기자3>
맞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모듈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3조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시장규모는 큰데 종전까지는 에이데이터, 트렌샌드, 샌디스크 등 중화권 업체들이 독식했었죠. 그래서 에센코어가 이 시장에 뛰어든 것입니다. 메모리 분야는 또 우리나라가 가장 잘 하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SK C&C는 메모리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마케팅담당 전무까지 역임했던 김일웅 박사를 에센코어 대표로 역임했습니다.  

 

<앵커4>
김일웅 박사.. 혹시, 기억이 맞을지 모르겠는데요. (네)
삼성전자 시절, 실적발표 때 보면, 항상 투자자들 앞에 나와 메모리사업에 대해 답변했던 분, 그분 아닙니까?

 

<기자4>
맞습니다. 당시 막힘없고 똑부러지는 답변으로 메모리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시장전망을 해줬던 임원으로 기억하실텐데요. 삼성전자 이후엔 대만 반도체 모듈회사인 에이데이터에서 4년간 대표를 역임하기도 해 이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란 평가입니다.

 

김일웅 대표는 2013년 SK C&C가 ISD테크놀로지를 인수할 때 부터 대표를 역임했으나, 사명을 에센코어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지는 불과 1년여 밖에 안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센코어를 벌써 알토란 같은 회사로 만들었습니다.

 

<앵커5>
양 기자, 알토란이라고 표현할 만큼, 사업실적이 좋은가요? 어떻습니까?

 

<기자5>
네, 에센코어는 사업초기인 지난해 매출액 2683억원을 올려, 시작부터 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구요. 올 1분기에는 이미 1438억원이나 매출액을 올렸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SK C&C 전체 매출액(6413억원)의 22.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에센코어의 역할로 SK C&C 글로벌 사업 비중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25%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선 에센코어는 올 연말까지 약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순이익은 400억원에서 5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웅 대표도 "전세계적으로 데이터 사용이 확장되면서 메모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메모리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룸(room)이 많다"고 밝혀, 향후 사업성장성을 밝게 전망했습니다.

 

<앵커마무리>
그렇군요. 에센코어도 들여다봐야할 회사목록에 넣어두죠. 지금까지 양효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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