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내일(27일)부터 한달간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하는 가운데 고객을 잡기 위한 역발상 마케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들은 정기세일의 성패를 좌우하는 세일 첫 주말에 패딩과 모피 등 한겨울 상품을 일제히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총 150억원 규모의 겨울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강남점, 미아점, 인천점은 각각 밀레, K2, 블랙야크와 연계해 다운패딩, 다운재킷 등 인기 겨울상품을 최대 70% 할인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8월에 이 같은 행사를 열었으나 올해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세일기간에 배치했다. 백화점은 집객효과를 높이고 협력업체들은 재고소진 기회를 갖게하자는 취지에서다. 롯데백화점이 이번 행사에 앞서 이달 시범적으로 역시즌 행사를 한 결과 아웃도어 매출이 24% 늘었다. 최근 3개월간 아웃도어 매출신장률(13%)을 웃도는 결과다.
강은성 롯데백화점 선임상품기획자는 "올 시즌 다운패딩, 다운재킷 등 겨울 아웃도어 의류재고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해 소비심리 활성화와 재고 소진에 대한 협력업체의 요청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 백화점들이 내일부터 본격 실시되는 여름정기세일에 다운패딩과 모피 등 겨울상품 판매에 나선다. |
현대백화점도 27일부터 사흘간 '한여름, 겨울 아웃도어 대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총 5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겨울에 유행하는 방풍재킷, 패딩 등 겨울 아웃도어 용품을 전년대비 50% 이상 늘린 게 특징이다.
천호점, 중동점의 대행사장에서 진행되며 코오롱스포츠,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해 방풍재킷, 다운패딩 등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10층 문화홀에서 진도, 동우, 근화, 사바티에, 윤진모피 등의 유명 모피를 파격가에 선보이는 ‘모피 대전’을 연다. 윤진모피 마호가니 재킷(180만원), 근화모피 블랙 휘메일 재킷(220만원), 진도모피 프린트 반코트(279만원) 등을 특가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