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27일부터 내달 27일까지 31일간 전국 모든 점포에서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백화점들은 경기침체와 세월호 사고 여파로 가라앉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각종 경품과 이벤트를 앞세웠다. 특히 세일 분위기를 좌우하는 첫 주말에 대규모 물량공세를 펴 소비자들의 지갑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각 백화점들이 준비한 여름세일의 특징을 살펴봤다.
◇ 문화와 경품을 접목한 롯데
 |
롯데백화점은 올해 여름세일의 테마를 ‘명작(名作)’으로 정하고 문화마케팅을 곳곳에서 선보인다.
모네와 시냐크 등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활용해 쇼핑백과 쿠폰북을 제작하고 여행용품과 비치백, 장우산 등 고객 사은품에 예술적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세일 중간에는 프랑스 대사관과 함께 '프랑스 물산전'을 열고 8미터 크기의 대형 에펠탑 모형을 전시할 예정이다.
구매금액의 1000배, 금액으로는 최대 10억원까지 돌려주는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오는 8월6일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구매금액의 1000배(10억원 한도), 2등은 100배(1억원 한도), 3등은 10배(1000만원 한도)를 돌려준다. 4등 100명은 최대 100만원 내에서 구매금액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또 여성패션 브랜드 50여개 참여해 약 6만벌의 의류를 판매하는 '스테디셀러 여름 상품전'을 전국 모든 점포에서 진행한다. 이 백화점이 여름 정기세일에 대규모 기획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고트·BCBG·쉬즈미스·에고이스트·온앤온 등이 참여해 린넨 원피스와 재킷, 핫팬츠 등을 40~70% 할인 판매한다.
◇ 현대, 첫주말을 주목하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첫 주말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7~29일 현대백화점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금액대별 상품권을 제공한다. 특히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는 수입의류와 잡화를 특가에 판매하는 대형 행사를 전진 배치했다.
압구정본점은 에트로맨즈·DKNY·쟈딕앤볼테르 등 수입 남성의류 브랜드를 내세웠고, 무역센터점은 에스까다·마이클코어스 등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 특가전을 연다. 목동점은 비비안·CK언더웨어·비너스 등이 참여하는 '세계 패션 란제리 대전'으로 여성고객을 붙잡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여름철 주요 상품을 저렴하게 제안하고, 협력업체의 재고 소진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한달 동안 세일을 진행하게 됐다"며 "점포별로 다양한 상품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 고객 집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웃도어 앞세운 신세계
신세계는 아웃도어와 바캉스 의류를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공세에 나선다. 세일 첫 주말 본점 신관 6층에선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K2·블랙야크·아레나·엘르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등산화·바람막이·티셔츠·수영복 등 각종 레포츠 상품을 할인가격에 선보인다. 바통을 이어 강남점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여름 샌들과 구두를 특가에 선보이는 ‘트렌디 슈즈페어’를 연다.
신세계는 이번 여름세일을 침체된 소비심리를 되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일주일간 신세계 씨티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시 독일의 유명 생활브랜드 라이젠탈의 피크닉 가방을 증정한다. 세일기간 중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해운대 프라이빗 비치에서 파라솔과 선베드, 비치바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도 제공한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최민도 상무는 "이번 여름 정기세일은 올해 하반기 소비심리 개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여름 휴가철 패션 아이템 중심의 대형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집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AK, 하루 먼저 세일 돌입
한편 AK플라자는 다른 백화점에 하루 앞서 오는 26일부터 세일에 돌입한다. 핸드백·구두·정장·캐주얼의류 등을 10~30% 할인하며 구매금액에 따라 5~10% 상품권을 증정한다. AK멤버스 구매고객을 대상으로는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도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