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황 모(37)씨는 베란다 한 구석에 '모셔놓은' 텐트 때문에 아내로부터 종종 잔소리를 듣는다. 작년 여름 큰 마음 먹고 80만원에 새로 장만한 5인용 텐트에 먼지가 쌓였다.
올해는 베란다가 아닌 산과 들, 바닷가에서 마음껏 캠핑의 자유를 느끼리라 다짐하지만,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강 씨의 텐트는 또다시 베란다 구석자리를 차지할 게 뻔하다. 그래도 강 씨는 캠핑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올해는 코펠과 버너를 바꿔볼 생각이다.
강 씨와 같은 캠핑족을 위한 특별한 텐트 보관서비스가 시작된다. 블랙야크는 내달 24일까지 캠핑용품을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내년 봄까지 텐트를 무료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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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가 제공한 텐트보관쿠폰에 원하는 날짜와 필요사항을 작성해 가까운 매장을 방문, 텐트를 맡기면 된다.
블랙야크는 건조 및 간단한 청소, 리패킹을 한 뒤 오는 9월1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자사 물류창고에 고객 텐트를 보관한다. 보관과정에서 텐트가 훼손됐을 땐 보상이나 제품교환도 해준다.
이명호 블랙야크 상무는 "텐트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않아 불편을 겪었을 고객들을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고객 만족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