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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공신화' 꿈꾸는 박성수 이랜드 회장

  • 2015.02.01(일) 06:00

中 상하이 복합물류센터 착공, 축구장 60개 크기
"아시아 물류거점 역할, 글로벌기업 토대 마련"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인 1993년. 박성수(62·사진) 이랜드그룹 회장은 핵심참모들을 대동하고 중국 기차여행길에 올랐다.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려면 중국 대륙을 직접 둘러봐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박 회장은 중국인들이 입고있는 인민복과 단조로운 색상의 복장을 보며 중국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중국에서 2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이랜드의 성공신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현재 이랜드는 중국에서 42개 브랜드, 7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박 회장은 7년 뒤 이랜드의 모습으로 '1조원 이상 성장엔진 10개를 가동하는 글로벌 200대 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그 일환으로 중국 상하이에 2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복합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착공식도 열었다. 이랜드가 2011년 완공한 물류센터 옆에 새롭게 건설하는 것으로 총규모는 축구장 60개 크기(연면적 44만㎡, 기존 물류센터 포함)에 달한다. 상하이시가 외자기업에게 허가한 최대규모의 물류센터다.

오는 2018년 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이 곳은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 연간 3억3000만장의 의류를 공급하는 이랜드의 핵심 물류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랜드는 이 곳에 20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연수원 시설을 지어 중국 내 3만여명의 직원과 동남아시아 직원들의 교육센터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복합물류센터는 이랜드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실하게 뿌리내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여년 전 중국 진출을 준비했던 것처럼 아시아 전역에 제2, 제3의 중국 성공신화를 확산하려는 박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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