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이랜드의 성공신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현재 이랜드는 중국에서 42개 브랜드, 7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박 회장은 7년 뒤 이랜드의 모습으로 '1조원 이상 성장엔진 10개를 가동하는 글로벌 200대 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그 일환으로 중국 상하이에 2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복합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착공식도 열었다. 이랜드가 2011년 완공한 물류센터 옆에 새롭게 건설하는 것으로 총규모는 축구장 60개 크기(연면적 44만㎡, 기존 물류센터 포함)에 달한다. 상하이시가 외자기업에게 허가한 최대규모의 물류센터다.
오는 2018년 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이 곳은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 연간 3억3000만장의 의류를 공급하는 이랜드의 핵심 물류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랜드는 이 곳에 20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연수원 시설을 지어 중국 내 3만여명의 직원과 동남아시아 직원들의 교육센터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복합물류센터는 이랜드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실하게 뿌리내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여년 전 중국 진출을 준비했던 것처럼 아시아 전역에 제2, 제3의 중국 성공신화를 확산하려는 박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