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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패션사업이 흔들린다' 이랜드 신용등급 하락위기

  • 2015.12.15(화) 17:29

나이스신평, 회사채 등급전망 '부정적' 변경
"영업수익성 회복 가능성 낮아"

이랜드그룹의 신용등급이 하락 위기에 처했다. 중국패션사업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5일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은 BBB+ 등급(회사채 기준)을 받고 있다. 아직은 투자등급 안에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나이스신평은 이날 이랜드리테일의 회사채 등급에 손을 대진 않았지만 이 회사가 기업어음 등을 발행할 때 적용받는 단기신용등급은 A2-에서 A3+로 낮췄다.

나이스신평은 "중국패션사업의 영업수익성 하락으로 사업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랜드그룹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1%로 최근 3년간 평균(8.2%)을 밑돌았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나이스신평의 분석이다. 나이스신평은 "신규브랜드 론칭, 매장 확장 등에 따른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추세적으로 저하된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유통채널 변화 등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랜드파크의 경우 BBB 등급이라 신용등급이 한단계만 떨어져도 투자등급의 최하단(BBB-)에 놓이게 된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이랜드파크의 회사채는 투기등급(BB+ 등급 이하)에 편입된다.

나이스신평은 "다만 그룹의 오랜 사업경험에서 축적된 적절한 대응으로 수익성 하락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수준을 일정기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최근 킴스클럽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킴스클럽은 연매출 1조원을 올리는 흑자 사업부문으로 현재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에서 37개 점포가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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