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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주얼리 3인방 `반짝반짝`..역발상 통했다

  • 2016.03.22(화) 17:13

지난해 2400억 매출, 전년비 27% 늘어
가격부담 낮추고 우정아이템으로 확장

 

이랜드의 주얼리 브랜드 3인방이 지난해 2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보석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제품을 선보인 게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랜드그룹은 "로이드∙클루∙OST의 지난해 연매출은 24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6개월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65% 각각 늘었다.

경기불황에도 이랜드 주얼리 브랜드가 고속 성장할 수 있던 비결은 역발상에 있다. 이랜드는 경기가 안좋을 때일수록 큰 부담없이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금(金)제품을 주로 파는 로이드는 10만원 안팎의 목걸이와 반지를 앞세웠고 은(銀)제품을 취급하는 클루와 OST는 2만~3만원대의 목걸이와 팔찌, 시계 등을 주력제품으로 삼았다.

20대 젊은층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대를 맞춘 것이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주얼리의 핵심부품을 직매입하고 직생산공장을 가동해 가격대를 낮췄다.

주얼리를 커플끼리 주고받는 선물에서 친구나 가족에게 주는 우정의 선물로 개념을 확장한 것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켰다.

예를 들어 OST는 물고기자리, 양자리, 황소자리 등 12가지 별자리 반지와 시계를 제작해 친구들과 기념일을 공유하려는 이들에게 판매했다.

그 결과 별자리나 탄생석 등 특별한 의미를 담은 제품의 판매량은 지난 6개월간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 젊은층이 좋아하는 파스텔 핑크∙블루 색상을 적용한 시계와 지갑 등 잡화 판매량은 같은 기간 800% 늘었다.

이랜드 주얼리 사업부 관계자는 "신촌, 명동 등 핵심 상권의 매장을 리뉴얼하고, 젊은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적용해 제품에 스토리를 담은 것이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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