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해외 온라인쇼핑몰 이베이를 통해 화장품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베이코리아는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이베이(www.ebay.com)의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수출 상품 판매량과 매출을 종합한 결과 K-뷰티를 이끄는 '화장품'이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화장품은 2013년에도 온라인 수출상품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동, 남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에는 BB크림, 마스크팩, 달팽이크림 등의 상품이 남미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한류의 주역으로 꼽히는 국내 아이돌 가수의 포토카드 등이 아시아와 영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화장품에 이어 '핸드폰 및 스마트 워치'가 2위, '자동차용품'이 3위를 차지했다.'핸드폰 및 스마트워치'의 전체 성장을 견인한 것은 '웨어러블기기'로 예년에 비해 약 18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헬스케어·전자장비 등 고가의 산업용품 판매 증가도 두드러졌다. '산업용품'은 재작년 대비 최대 84% 판매가 늘었다. 발전기, 과학실험용품, 블랙박스 배터리 등 B2B용품의 거래가 많았다.
올해 9위로 순위권 내에 진입한 '취미용품'은 피규어 등 어른용 장난감인 '키덜트 용품'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판매국은 이탈리아, 호주 등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13년 대비 판매가 2배(101%) 증가하는 등 가장 성장률이 높은 국가로 꼽혔다. 타이완(50%), 사우디아라비아(45%)에서도 이베이를 통한 국산 상품 구매가 크게 늘어났다.
한편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09년부터 전 세계 200여개국으로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CBT(Cross Border Trade)를 운영하고 있다. CBT는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인이 국내 지마켓과 옥션에 등록한 상품을 이베이사이트에 대신 등록함으로써 해외 판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약 5000여명의 판매자가 활동 중이다.
이베이코리아 국경간거래 담당 송승환실장은 “CBT 등 전문적인 온라인 수출시스템을 통해 판매자 지원 및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는 중소 판매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들의 온라인 수출 확대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