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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K-뷰티`..아모레·LG생활건강 1분기 깜짝 실적

  • 2015.05.16(토) 11:46

면세점·중국 수출 힘입어 매출 '쑥쑥'
증권가 "올해 이익 성장세 지속될 것"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 실적에서 중국 덕분에 활짝 웃었다.  두 업체는 중국에서의 'K뷰티' 돌풍을 타고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5일 각 화장품 업체가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각각 1조2044억원, 1조3019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80억원으로 5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115억원으로 72% 대폭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3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44억원으로 38%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성장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면세점과 중국 본토에서의 판매가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을 이뤘다.

 

국내 사업의 1분기 매출은 9350억원으로 지난해(7395억원)에 비해 26%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사업으로 △방문·백화점·면세점 판매 위주의 럭셔리(Luxury) △전국 아리따움 매장·홈쇼핑·이커머스 위주의 프리미엄(Premeum) △헤어·바디 제품을 포함한 매스(Mass) △차(茶) 위주의 설록(Sulloc) 등 네 가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는 중국인들의 구매가 큰 폭으로 늘어 고성장할 수 있었다"며 "면세점 판매 역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럭셔리브랜드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보다 41% 성장한 4911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브랜드는 홈쇼핑과 온라인몰 판매를 통한 아이오페·마몽드 등 주요 브랜드가 매출성장 호조세를 보였다.

 

해외사업 1분기 매출액은 269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0% 급증했다. 중국과 일본 등 '성장시장'에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늘어 실적이 크게 향상했다. 반면 미국, 프랑스 등 '성숙시장'에서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8% 줄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점 성장에 이어 글로벌 브랜드의 강화로 해외 사업의 호조세가 2015년의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922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장기적인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잇는 후속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과 화장품 방문판매 덕을 톡톡히 봤다. LG 생활건강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사업 중에서도 화장품 부문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화장품사업 매출(6103억원)과 영업이익(1090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 64% 증가했다. 특히 면세점 매출액은 1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301%) 급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후’ 브랜드는 면세점에서 보석, 시계를 제치고 매출이 가장 높다"며 "중국인들이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사서 써 본 후 중국 내 백화점에서 재구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에서의 화장품 판매가 중국 내에서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올 1분기 중국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늘었다"고 전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를 비롯한 프레스티지 라인업의 성장이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며 "2015년 프레스티지 화장품 부문에서 1조2554억원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상연 연구원은 "중국발(發) 성장세는 이제 시작"이라며 "올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의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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