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Update] 롯데 사장단, 신동빈 공개지지

  • 2015.08.04(화) 12:52

롯데 계열사 사장단 긴급회의
"경영능력 검증받고 성과보여"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존경심에는 변함없다. 그럼에도 경영자로서는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홍보관에서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8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계열사 매출액 순으로 정한 참석예정인원 40명 가운데 3명을 뺀 37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리고 기업이미지를 쇄신하려고 사장단이 자율적으로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장단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경의를 표하고 사장단의 존경심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롯데그룹을 이끌어 온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는 의견과 함께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또 "롯데그룹은 특정 개인이나 가족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고객, 주주, 파트너사 및 18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함께하는 기업"이라며 "사장단은 국민경제와 롯데그룹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형제(신동주·신동빈)간 경영권 다툼이 부자(신격호·신동빈)간 다툼으로 번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계열사 사장들의 이번 지지선언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노 대표는 "사장단의 뜻을 대외적으로 밝혀 롯데그룹이 어려워질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바로잡자는 뜻에서 사장들이 함께 모인 자리"라고 이번 회의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회의를 누가 주최했는지 묻는 질문에 "사장단 전부"라며 "공감대가 형성돼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롯데그룹 안팎에선 이날 회의를 롯데정책본부 소속 황각규 운영실장이나 소진세 대외협력실장 등 신 회장의 핵심측근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 대표는 '신 전 부회장이 새로운 체제의 주인이 된다면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은 적당한 질문이 아닌 것 같다"며 사실상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경영형태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앞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그런 부분은 저희 이상으로 회장님이나 그룹 쪽에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