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 가장 큰 뉴스로 '메르스발 소비침체'가 꼽혔다. 홈플러스의 주인이 영국 테스코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바뀌고, 쿠팡을 비롯한 소셜커머스가 약진한 것도 유통업계의 큰 이슈로 부각됐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하는 유통전문지 '리테일매거진'은 지난달 9~16일 유통·제조업계 임직원 21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유통업계 10대 뉴스'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메르스발 소비침체로 인한 소매경기 악화가 유통업계 최대 뉴스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메르스가 맹위를 떨친 지난 6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0.2%, 백화점은 11.9% 줄었다. 유통업계의 체감경기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소매유통업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에서 백화점은 90을 기록해 전분기(104)보다 14포인트 하락했고, 대형마트도 96으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떨어지며 내림세를 보였다.
홈플러스 매각도 유통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MBK는 지난 9월 7일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7조2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다음으로 소셜커머스의 영향력 확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흐름의 확대, 서울시내 면세점 쟁탈전 등이 올 한해 유통업계를 달군 뉴스로 선정됐다. 이밖에 모바일 쇼핑의 성장과 이마트타운·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유통매장의 대형화 추세도 10대 뉴스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