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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은 광역형.."고객절반은 멀리서 왔다"

  • 2015.11.05(목) 15:42

[판교점 구매고객 분석] `컨텐츠 차별화 전략` 주효
먹거리 찾아 멀리서도 발품..판교 신흥 상권으로 급부상

▲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외관. (출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광역형' 백화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먹거리 등 각종 즐길거리로 원거리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오픈 이후 74일간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원정쇼핑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측은 판교점에 방문한 270만명의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구매고객 약 50%는 10km이상의 원거리 지역에서 찾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백화점의 '핵심상권'은 반경 1~3km지역으로, 이곳에서 찾아오는 고객은 전체의 30% 가량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지역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수단이 부족한데도 다수의 고객이 찾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관, 문화강좌, 명품브랜드 등 컨텐츠 차별화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식품관은 이탈리, 매그놀리아, 죠앤더주스 등 해외 유명매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오픈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원거리 쇼핑고객의 10명 중 8명은 이탈리·매그놀리아·죠앤더주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나 삼송 베이커리·삼진어묵 등 토종 맛집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그놀리아와 삼진어묵은 월평균 매출액이 각각 6억원대를 넘어서며 국내 식품관 델리 브랜드 최고 수준의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판교는 현재 수도권 남부지역의 핵심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성시, 수원, 광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신흥상권이 등장하고 있지만 판교를 중심으로 상권이 재편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판교점의 원거리 쇼핑객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판교역이 내년 상반기 여주·이천·광주를 잇는 성남~여주선과 연결되는데다 오는 2020년에는 수도권급행철도(GTX)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판교'하면 연상되던 이미지가 '한국판 실리콘 밸리, 제2의 강남'이었다"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성공적으로 들어서면서 판교는 이제 '쇼핑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점은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한카드에 의뢰해 지난 9월 1일부터 13일까지 판교동·백현동·삼평동 등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3개동의 카드 사용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판교점 오픈 후 매출액과 이용건수 증가율은 각각 17% 포인트, 20% 포인트 높아졌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지역상권발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근상권과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축제를 기획해 판교상권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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