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축구장 2배 크기의 식품관을 앞세운 판교점이 개점 1년간 7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국 백화점 중 개점 1년간 역대 최고의 기록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이 기간 판교점을 방문한 누적고객은 1500만명에 달했다.
고객을 백화점으로 불러낸 1등 공신인 식품관은 본격적인 '분수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식품을 구매한 고객이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연관 구매율이 개점 초기 3개월간은 40.1%였으나 최근 3개월 동안은 61.3%로 높아졌다. 구매 고객의 객단가도 12만2000원으로 개점 초기(8만1000원)보다 50% 가량 증가했다.
고객의 연령층도 낮아졌다. 백화점의 20~30대 고객 매출비중은 평균 30% 가량인데 비해 판교점은 41%에 달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VR스토어', 갤럭시 기어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IT라운지', 라이브러리형 '교보문고' 등과 각종 체험형 매장이 젊은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현대백화점은 전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오픈 초기에 '식품 메카'로 불리던 판교점이 패션 부문에 대한 고정고객이 늘어나며 명실상부한 '패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수도권 최고 랜드마크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