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동선(사진 위, 오른쪽에서 두번째) 씨가 그룹 임직원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행사에 등장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건설과 갤러리아 양쪽 일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이명근 기자)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막내아들(3남)인 동선(26)씨가 그룹의 면세점 사업의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동선 씨는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면세점63' 기자간담회에서 '면세 태스크포스(TF) 과장' 자격으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바로 옆자리에 앉아 주목을 끌었다. 동선 씨가 한화 임직원 자격으로 공개적인 자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해 현재 과장 직급을 달고 있으며, 면세TF에는 올해 8월 합류했다.
동선 씨는 그룹의 건설과 유통분야를 맡기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형제들이 다 어리고, 아버님도 젊어서 그런 것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동선 씨는 "제 역할은 최선을 다해 사장님 등을 도와드리고 배우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며 "건설과 갤러리아 양쪽 일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동선 씨는 그동안 승마 선수로 알려져 있었다. 고등학생이던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승마 사상 역대 최연소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그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출전권도 획득했다.
동선 씨는 "해외 명품 브랜드와 고객 유치를 위해 이탈리아나 중동 사람들을 만나면 그쪽에서 먼저 올림픽 출전 사실을 묻곤 한다"며 "제 경험이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 같다. 이 자리도 면세점 홍보의 도구 역할을 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