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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낚였습니까?" G9, '눈속임 가격' 근절선언

  • 2016.02.29(월) 19:08

추가 옵션 폐지, 상품가격에 배송비도 포함

# 봄을 맞아 핑크색 플랫슈즈를 장만하려고 소셜커머스를 검색하던 20대 후반의 직장인 송 아무개씨. 6900원에 판매한다는 안내를 보고 상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낚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주문시 입력하도록 돼있는 '옵션' 항목을 누르니 마음에 드는 신발에는 2만2800원이라는 가격이 붙었기 때문이다. 6900원짜리 신발은 수십가지 품목 가운데 하나였고 그나마 절반은 품절되거나 재고가 5개도 안됐다. 미끼상품이었던 셈이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미끼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G마켓이 운영하는 큐레이션 쇼핑몰 'G9'가 눈속임 가격 근절을 선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G9는 29일 편리하고 간단한 쇼핑을 위해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G9는 추가 옵션금 제도를 없애고, 상품가격에 배송비를 포함해 노출하기로 했다.

그간 온라인 쇼핑몰업계에선 최저가격 등을 내걸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뒤 각종 옵션 항목을 통해 실제로는 비싼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 잦았다. 또 별도의 배송비를 받으면서도 상품가격은 이를 빼고 고지해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G9는 판매자들의 이 같은 낚시성 행위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해한다고 보고 소비자에게 보여준 처음 가격 그대로를 최종구매 가격으로 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책에는 직구상품도 포함된다. 다만 도서지역은 별도의 배송비를 받되 그 금액만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를 되돌려주기로 했다.

G9 관계자는 "수많은 쇼핑몰이 경쟁하면서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위해 옵션금을 폐지하고 무료배송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G9는 이번 사이트 개편과 함께 백화점 상품, 패션브랜드 본사상품, 해외직구 상품 등 이른바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된 이용자가 25~39세인 점을 감안해 이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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