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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렛, 옷만 판다고요?" 상식 깬 현대시티아울렛

  • 2016.03.10(목) 18:20

1층부터 카페형 휴식공간, 유명 맛집 70곳 한곳에
화장품 매장 옆 피부과, '뷰티 클러스터' 개념 도입
[사진으로 보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우리는 상품이 아니라 문화와 감성을 판매합니다. 상품을 눈에 잘 띄게 배치하는 것보다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김동건 현대백화점 아울렛사업부 상무는 10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이하 시티아울렛)'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티아울렛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시티아울렛은 옛 케레스타 건물을 현대백화점이 20년간 빌려 영업하는 곳으로 두타와 인접해있다. 영업면적은 약 1만1400평으로 두타(1만1000평)와 롯데피트인(5800평)보다 넓다.

 

▲ 현대시티아울렛이 동대문 상권 최대규모의 쇼핑몰로 문을 연다.


기존의 도심형 아울렛과 동대문 쇼핑몰이 매장 내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의류와 신발을 파는데 중점을 뒀다면 시티아울렛은 먹거리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면서 쇼핑을 즐기도록 체험형 매장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1층 정문에 들어서면 왼쪽에 '라에스키모' 카페, 오른쪽에 '조앤더주스' 매장이 눈에 띈다. 빵이나 케이크 등 디저트와 함께 커피, 주스를 파는 공간이다. 맞은편 출입구 옆에는 디저트 카페와 잡화매장을 결합한 '리틀파머스'가 자리잡았다. 백화점이었다면 1층은 화장품과 장신구, 선글라스 매장이 즐비했겠지만 시티아울렛은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

 

▲ 현대시티아울렛에는 각층마다 휴식형 카페를 두고 있다. 사진은 1층 리틀파머스 매장.


2층은 주방용품·가전·가구·침구 등이 집결한 '리빙 전문관' 형태로 꾸몄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정면에 소파와 사무용 책상을 진열해놓은 리바트스타일샵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에는 셀프 인테리어 브랜드인 '문고리닷컴'이 자리잡았고, 몇걸음 옮기면 국내외 디자이너들이 만든 액세서리, 생활소품을 파는 '시옷작가주의' 매장을 만나게 된다. 동선을 보면 가구→인테리어용품→생활소품으로 이어진다.

 

▲ 2층은 리빙 전문관 형태로 꾸며져있다. 가구(리바트스타일샵, 사진 위)를 둘러보고 인테리어용품(문고리닷컴, 사진 가운데)을 고르며 생활소품(시옷작가주의, 사진 아래)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가전·가구 매장의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꿔주는 '플라워카페'도 인상적이다. 2층에 자리잡은 이곳은 꽃과 커피를 함께 즐기는 휴식공간으로 동대문 쇼핑몰에선 보기 힘든 시도다. 이곳 직원들은 사전 오픈을 앞두고 매장 정돈에 여념이 없었다.

 

▲ '꽃과 커피의 조화'. 2층에 마련된 플라워카페 전경이다.


시티아울렛의 두드러진 특징은 지하 1~2층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500평 규모의 교보문고가 자리잡았다. 단순히 책만 진열해놓은 게 아니라 대형 테이블과 함께 200여개 좌석을 마련해 손님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 지하 1층 교보문고 매장 전경. 넓고 쾌적한 공간이 특징이다.


지하 1층을 둘러보면 왓슨스·네이쳐리퍼블릭·토니모리 등 뷰티·헬스숍을 사이에 두고 피부과, 치과, 안과 등 미용 관련 병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통로에는 알록달록 색깔을 입힌 마네킹이 패션쇼를 하듯 서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뷰티클러스터 개념으로 조성한 공간"이라고 귀띔했다.

 

▲ 뷰티·헬스숍과 병원 등이 자리잡은 공간에 마네킹이 패션쇼를 벌이듯 서있다.


현대홈쇼핑의 오프라인 상설매장인 '플러스샵',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첫 오프라인 매장, 레고매장도 지하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을 더 내려가면 대구의 '삼송빵집' 매장이 손님을 맞이한다. 이른바 '미친 옥수수빵'으로 유명한 빵집이다. 시티아울렛은 동대문 상권에 유명 맛집이 부족한 점에 착안해 델리·디저트 브랜드만 70여개를 유치했다.


▲ 지하 2층에는 각종 먹거리 매장이 영업 중이다. 대구의 명물 삼송빵집이 진열대에 가득 빵을 진열해놓았다.


지하 2층 구석에는 초등학생 키만한 대형 바나나우유 조형물이 세워져있다. 바나나우유를 테마로 빙그레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다. 라떼, 쉐이크 등 음료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바로 옆 해태제과가 운영하는 '해태로' 매장에선 "생감자를 사용한 리얼 허니버터칩"이라는 광고판이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 생감자를 사용해 허니버터칩을 만든다는 '해태로' 매장.


먹거리에 공을 들인 것은 다른 층에서도 엿볼 수 있다. 패션아울렛 매장이 있는 3층부터 8층까지 각 층에는 '스페이스무', '마조앤새디', '이스팀' 등 휴식형 카페가 들어섰고, 9층은 한식뷔페, 떡볶이, 햄버거 등을 즐길 수 있는 전문식당가로 꾸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시티아울렛은 패션상품 위주의 다른 아울렛과 달리 F&B(식음료) 전문관과 체험형몰을 결합한 게 특징"이라며 "국내 도심형 아울렛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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