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오른쪽)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이명근 기자 qwe123@ |
오는 26~28일 사흘에 걸쳐 비행기 158대로 나눠 입국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6000여명이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하 신라아이파크·아래 사진)을 방문한다. 크루즈가 아닌 비행기로 방문하는 단체관광객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신라아이파크는 이들 유커(遊客·중국인관광객)의 방문에 앞서 25일 600여 브랜드가 들어선 매머드급 면세점으로 새단장을 마치고 3~7층 전층을 개장했다.
이번에 신라면세점을 방문하는 단체관광객은 중국 광저우시에 본사를 둔 화장품 및 건강보조식품 생산·유통기업인 아오란그룹 임직원들이다. 아오란그룹은 임직원에 대한 성과보상 차원에서 약 일주일간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회의와 자체 행사를 연다.
이들의 이동에 동원되는 관광버스는 140대. 관광가이드만 280명이 따라붙는다. 인천시는 아오란그룹의 방문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120억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경찰·소방본부·인천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방한일정을 준비했다. 아오란그룹 최고위 임원이 방문하는 26일에는 경찰 사이카와 호송차량 4대가 인천국제공항부터 송도까지 길을 안내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본격적인 쇼핑은 31일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인천의 대표적인 한류관광지인 송도석산, 인천대학교, 차이나타운, 모래내 시장 등을 둘러본 뒤 오후부터 서울 관광일정에 돌입한다. 최민서 보문세계여행사 대표는 "신라아이파크에는 31일과 1일 이틀간 6000여명이 다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라아이파크는 이들의 방문을 시작으로 연매출 1조원의 면세점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 신라면세점 장충동 본점에 이어 서울지역에서 3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는 면세점으로 자리잡겠다는 것이다.
이날 그랜드 오픈 행사에는 신라아이파크의 합작 파트너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나란히 참석해 서울시내 3위권 면세점 진입 의지를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말 사전 오픈 행사에서는 정 회장만 모습을 드러냈었다.
신라아이파크 관계자는 "임시 오픈 초기 2억원대에 불과하던 하루 매출이 '설화수'와 '후' 등 한류 화장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3월 중순을 넘어서는 9억~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일부 명품 유치가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도 올해 5000억~6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