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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강남점 리뉴얼..신세계에 맞불"

  • 2016.05.26(목) 17:33

16년만에 증축하고 리뉴얼

▲롯데백화점 강남점 조감도

 

신세계가 강남상권 백화점의 몸집을 키우자 유통맞수 롯데가 반격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강남점을 확장·리뉴얼해 지역상권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 강남점 증축 공사를 마치고 신관 1~2층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관은 기존 강남점 본관과 연결된 주차동 1~2층을 공사해 매장으로 꾸민 것으로 영업면적은 3236㎡(약 980평)규모다. 기존 본관은 영업면적 2만6522㎡ 규모로 이번에 증축한 신관을 합치면 롯데백화점 강남점 영업면적은 총 2만9758㎡로 넓어진다. 롯데백화점이 강남점을 오픈한지 16년만의 리뉴얼 공사다.

 

백화점 업계에서 강남 상권은 서울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위치한 곳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부터 4.5km,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는 1.5km 떨어져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중심으로 유통업계 '빅3' 백화점이 반경 5km내에 모두 모여있는 셈이다.

 

롯데가 강남점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에 나선 것은 신세계를 의식한 탓이다. 앞서 3개월 전인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의 증축 공사를 마치고 전체 영업면적을 8만6500㎡로 늘려 재개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1위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의 명성에 비해 지금까지 강남 상권에서의 영향은 적었다"며 "경쟁사에 대응해 강남 상권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이번 강남점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세계 강남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인근지역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매장구성으로 인근지역 고객들을 계속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역삼동·도곡동·대치동 등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비중이 90% 정도로 높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백화점 인근 지역에 학원이 몰려 있어 고객들 중에 10대 학생과 학부모층인 40~50대의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관 1층에는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로 유명해진 구두 브랜드인 '마놀로블라닉'을 필두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 36개로 구성한 '슈즈 에비뉴'를 선보인다. 신관 2층에는 학원 밀집 상권의 이점을 살려 10대 고객을 대상으로 '영스트리트 전문관'을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강남점 재개장의 효과로 그랜드 오픈 후 1년간 매출 목표액을 3500억원으로 잡았다. 기존 연평균 매출액인 3000억원보다 500억원 많은 수치다.

 

박주혁 롯데백화점 강남점장은 "이번 매장 확장 공사를 통해 핵심 상권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기회를 제공해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강남상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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