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올 3월 출시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Cold Brew by Babinski 이하 콜드브루)가 출시 100일만에 700만개가 팔렸다. 매출 규모로는 약 140억원 수준이다.
식품업계에서 신제품이 한해 매출 100억원이 넘으면 히트상품으로 분류하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콜드브루는 올해 매출 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콜드브루가 지난 3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700만 개를 기록했다. 콜드브루 가격은 1500~2000원대로 매출로 보면 약 140억원 수준이다.
콜드브루는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로 우려낸 커피를 말하며, 더치커피라고도 한다.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콜드브루가 출시하자마자 하루 평균 9만~10만개(야쿠르트 아줌마 근무일 기준)가 팔려 나간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보다 나은 커피 맛을 위해 2015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찰스 바빈스키(Charles Babinski)와 손 잡았다. 특히 신선한 커피 맛을 유지하기 위해 유통기간을 로스팅 후 10일로 잡았다. 재고 문제 등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의 판매망이 없었다면, 유통기간을 10일로 잡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성공 이후 스타벅스코리아,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전문점들과 편의점까지 콜드브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정체된 국내 커피시장에 콜드브루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이사는 "정체기에 빠졌던 커피시장에 '콜드브루' 커피를 대중적으로 소개하며 활력을 넣었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20~30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