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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英본사, 가습기 살균제 공식사과

  • 2016.09.22(목) 10:08

카푸어 회장 "제품으로 인한 피해 인정"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회장(오른쪽)이 21일(현지시각)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를 방문한 우원식(왼쪽) 국회 가습기 국조 특위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옥시레킷벤키저]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국내에서 사망자와 피해자를 발생시킨 옥시레킷벤키저의 영국본사 레킷벤키저가 그룹차원의 책임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회장은 21일(현지 시각) 영국 슬라우에 위치한 본사에서 "레킷벤키저 그룹의 글로벌 CEO로서 옥시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으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건강상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카푸어 회장의 사과성명 발표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족들과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영국 본사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레킷벤키저의 한국지사인 옥시레킷벤키저는 지난 7월 정부의 1·2차 피해자 조사에서 1~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를 위한 배상안을 발표했다. 당시 3·4차 조사에 따른 피해자 배상과 3~4등급 판정에 대한 배상안은 발표에서 제외됐다.

옥시는 향후 피해자 배상에 대해서는 또다른 가습기 살균제 판매기업인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업체들과 함께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카푸어 회장은 카푸어 회장은 "레킷벤키저는 한국 지사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 주도의 지원책 마련에 있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옥시 측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법적인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옥시 측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임원들이 검찰의 조사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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