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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부터 캐리까지' 치약칫솔 캐릭터戰

  • 2017.02.15(수) 18:32

어린이 치약칫솔, 매년 2~3월 매출집중
해외캐릭터에서 국산캐릭터로 무게이동

치약칫솔을 생산하는 생활용품기업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어린이 사이에 인기가 높은 캐릭터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어린이 치약칫솔은 주 소비자가 9세 이하 어린이라는 특성상 품질과 안전성 외에도 어린이가 선호하는 캐릭터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 캐릭터가 무엇인지 궁금하면 치약칫솔 캐릭터만 봐도 알 정도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등학교 입학이 이뤄지는 매년 2~3월에는 새학기 필수품인 어린이 치약칫솔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애경이 자체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어린이 치약칫솔 매출의 27.3%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어린이 치약칫솔은 한때 미키마우스, 톰과제리, 헬로키티 등 미국이나 일본 캐릭터가 시장을 선점했다. 그러다 2003년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던 '뽀로로'가 나와 대세를 장악한 이후 '로보카 폴리', '헬로 카봇',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등 국산 캐릭터가 시장을 빠르게 대체했다.

실제로 애경산업,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생활용품 주요 3사가 어린이 치약칫솔에 사용 중인 캐릭터 총 12개 가운데 절반인 6개가 국내 캐릭터로 무장했다. 이외에도 크리오는 '구름빵', 무궁화는 '터닝메카드' 등 국내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게 단순히 주소비자인 어린이의 눈을 사로잡기 위함만은 아니다"라며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구강관리의 첫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에 양치에 대한 흥미를 갖고 양치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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