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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유리천장 깼다…마트 첫 여성CEO 탄생

  • 2017.10.13(금) 17:30

임일순 경영지원부문장, 신임 대표 선임
'흑자전환 성공' 김상현 대표, 부회장 승진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처음으로 여성 CEO가 나왔다. 

홈플러스는 임일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홈플러스 흑자 전환을 이끈 김상현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 신임 대표는 연세대에서 경영학과 MBA를 이수한 뒤 1986년 모토로라와 컴팩코리아 등 IT업계에서 근무했다. 1998년부터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호주의 엑스고 그룹(Exego Group) 등 유통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1호 임원'으로 그를 영입했다. 영입 이후 재무부문장(CFO)을 맡아오다 올 7월 경영지원부문장(COO)에 임명됐다.


▲ 임일순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


대형마트에서 여성 CEO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이 최근 여성 임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여성 CEO는 나오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임 임 대표는 냉철하고 꼼꼼한 경영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대형마트 고객의 80%가 여성인 만큼 여성CEO 관점에서 대형마트를 바라보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홈플러스를 이끈 김상현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부회장은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 '쇼핑하라 2017'과 신선상품 품질을 강화한 '신선의 정석' 등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그는 지난해 대형마트 업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김 신임 부회장은 중장기 전략과 대외사업에 집중하고, 임 신임 사장은 경영의 전반적 운영과 영업 등을 총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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