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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패딩앓이 ②"털 95%는 중국산"

  • 2017.12.14(목) 16:53

'패딩 궁금증' 전문가 일문일답
오리보다 거위털 비싼 이유?.."볼륨감 좋고 생산량 적어"
좋은 털은?.."추운 곳에서 오래 사육한 오리·거위 털"

당신이 궁금한 이슈를 핀셋처럼 콕 집어 설명해드립니다. 이번 핀셋 주제는 최근 핫 이슈인 '패딩'입니다. '평창 롱패딩'에서 시작된 패딩의 인기는 올 겨울 의류업계뿐 아니라 유통업계 성적까지 좌우하는 대박 아이템이 됐습니다 .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패딩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고, 패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이런 패딩 열풍 현상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의견들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봅니다. [편집자]

 


요 며칠 모스크바보다 서울이 더 춥다고 합니다. 두툼한 패딩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날 때죠. 그런데 정작 패딩을 사려고 하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결국은 '따뜻한 옷'이 아닌 '예쁜 옷'을 사게 되죠. 패딩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른 채 말이죠. 몇만원짜리 티셔츠도 아닌 고가의 패딩을 디자인만 보고 살 수 없죠. 평소 여러분이 궁금했을 법한 질문들을 전문가들에게 대신 물어봤습니다.

- 왜 거위털(구스다운)이 오리털(덕다운)보다 비쌀까?

▲ 거위는 오리보다 2~3배 더 크다. 몸집이 크면 다운(down, 털)도 더 길고 커진다. 털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볼륨감이 좋다는 얘기다. 오리 털 100g에서 얻을 수 있는 볼륨감을 거위는 80g 정도에서 얻을 수 있다. 볼륨감이 좋다는 얘기는 털과 털 사이에 공간이 많다는 얘기인데 공간이 많을수록 따뜻하다. 그리고 거위는 오리보다 사육하는 수 자체가 적다. 오리와 거위는 식용으로 사육한다. 털은 부산물이다. 그러니 거위, 오리, 닭 순으로 사육수가 많고 털도 많아진다. 거위털은 수량이 적으니 비싸질 수밖에 없다.(한국의류시험연구원 홍수옥 연구원)

- 다운이 많이 들어가는 헤비다운이 더 따뜻할까?(2014년 한 대학 의류학과는 "어떤 소재를 사용하던 보온성 차이는 10~20%에 불과한데 이 차이를 사람이 느끼기는 쉽지 않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 다운 함유량이 많아 질수록 더 따뜻한 것은 당연하다. 다운의 부풀림이 많을수록 공기층이 커지기 때문이다. 거위와 오리 다운의 가장 큰 장점이 가볍다는 점이다. 솜으로 구스다운 정도의 보온성을 구현할 수도 있겠지만, 솜패딩은 그만큼 무거워진다. 그리고 필파워(복원력)가 높을수록 따뜻하다. 필파워가 높은 다운은 적은 양으로도 공간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한국의류시험연구원 정성원 연구원)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좋은 털의 기준은?

▲ 좋은 털의 기준은 두가지다. 사육기간과 사육장의 온도다. 거위와 오리는 추울수록, 오래 키울수록 털 품질이 좋아진다. 추울수록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털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헝가리, 폴란드, 시베리아 등 북위 45도 이상 지역에서 생산한 털이 좋다. 똑같은 중국산이라도 하얼빈은 유럽산 못지않다. 베트남은 호찌민보다 하노이 지역 털이 더 상급이다. 오래 사육할수록 털이 좋지만 보통 45일정도 되면 도축한다. 사료값 부담이 커지고 육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유럽에선 푸아그라를 얻기 위해 거위를 1년 가까이 키운다. 1년에 3번 정도 털갈이를 하는데 마지막 털이 가장 품질이 좋다.(우모의 세계 김한수 대표)


- 좋은 다운이 들어간 패딩을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패딩 라벨에 다운의 원산지는 표기되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 다운의 95%는 중국산으로 보면 된다. 그래서 헝가리나 프랑스산 등 유럽 지역 다운을 사용한 패딩은 태그(설명서)에 따로 표기를 한다. 보통 유럽산 다운은 중국산보다 2배 비싸다. 유럽산 다운을 쓴 패딩은 50만원 이하가 없다고 보면 된다.(우모의 세계 김한수 대표)

 

솜털(위) 90% 이상 들어간 패딩이 프리미엄 제품인데, '평창 롱페딩'은 솜털 80%, 깃털 20%다.[사진 =태평양물산 홈페이지]


- 솜털과 깃털의 차이는?

▲ 패딩 라벨을 보면 솜털 몇 %, 깃털 몇 %로 표기된다. 여기서 솜털은 거위나 오리의 가슴 부위 털이다. 깃털은 날개주변에서 나온다. 솜털은 거위 한 마리에서 20g도 채취되지 않는다. 보통 패딩 한벌에 거위 15~20마리 정도 솜털이 들어간다. 솜털과 깃털을 섞어 패딩을 만드는데 솜털 비율이 높을수록 고급이다.(태평양물산 관계자)

- 개인적으로 어떤 패딩을 입고 있나?

▲ 요즘은 품질이 다 좋아졌다. 그래서 볼륨감은 좋고 디자인은 심플한 것을 산다. 봉제가 복잡하고 많을수록 털이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한국의류시험연구원 홍수옥 연구원)

▲오늘도 헤비다운을 입고 나왔다. 기준은 없지만 보통 다운이 300g 이상 들어가면 헤비다운, 150g 이하는 경량다운으로 본다. 경량다운은 유럽에선 다운스웨터라고 부를 정도로 추울때 입기는 적절하지 않다. 간절기때 경량다운을 입고 날씨가 추워지면 헤비다운을 입는 것이 맞다.(우모의 세계 김한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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