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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퇴근길 30분, 인문학으로 '소확행' 잡기

  • 2018.09.21(금) 15:01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백상경제연구원 著, 한빛비즈 刊

"저녁이 오면 나는 집으로 돌아와 서재로 들어가네. 문 앞에서 온통 흙먼지로 뒤덮인 일상의 옷을 벗고 왕궁과 궁중의 옷으로 갈아입지. 우아하게 성장을 하고는 나를 따뜻이 반겨주는 고대인들의 옛 궁전으로 들어가, 나를 이 세상에 나오게 한 이유이지 오직 나만을 위해 차려진 음식을 위해 차려진 음식을 맛보면서, 그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던가를 물어본다네." (마키아밸리 '군주론'에서)

직장인들에게 출근길은 고통이지만 퇴근길은 자유다. 직장 업무를 끝내고 조직에서 나로 돌아가는 순간이다. 집까지 45분이 소요되는 주5일 직장인은 석달이면 45시간을 온전히 출퇴근에 쓴다. 1년이면 180시간, 학창시절 1교시를 9개월간 들었던 시간이다. 적지않은 시간이다.

'주5일 하루 30분' 독서 생활 패턴에 맞춰 설계한 책이 있다. 서울경제신문의 부설 연구기관인 백상경제연구소가 강좌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고인돌)'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든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는 1인 저자의 학문적 깊이에 의존하는 대신 집단지성의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36개의 주제를 선정해 하나의 그릇에 담기 어려웠던 인문학의 범위를〈멈춤〉 〈전환〉 〈전진〉 이라는 생의 방향성으로 나누어 담아냈다.

〈멈춤〉편은 문학 역사 철학과 같은 전통적인 인문학은 물론 생태 경제 건강 영화 연극  경제 고전 등 인간을 에워싼 문명의 결실을 폭넓게 다룬다. 남들은 잘 버티는데 나만 힘든 것 같은 인간관계, 회사에서는 종일 엑셀 파일을 들여다보지만 정작 내겐 없는 경제관념, 밤하늘에 떠 있는 빛나는 별들의 이야기까지.

정통 인문학자는 물론이고 정신과 전문의, 배우, 소설가, 고전 번역가, 영화평론가, 경제학자, 군사전문기자, 철학자 등 독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가려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친절하고도 생생한 언어로 채워져있다. 

바쁜 일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롯이 나만을 위한 인문학 수업을 만들어보자. 쪼개진 출퇴근길을 모은다면 내 인생의 새로운 출근길이 될 수도 있다. 

백상경제연구원은〈서울경제신문〉의 부설 연구기관으로 2002년 설립됐다. 종합적인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과학 인문 융합교육이 주력사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문과학 융합교육과 지역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사업, NIE(신문활용교육)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도서명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펴낸 곳 백상경제연구원 / 512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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