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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사라진 '다이내믹 코리아'…열정 다시 찾으려면

  • 2019.03.15(금) 18:04

최남수 著 '나는 기자다'

"가장 많은 특종이 나왔던 기간은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여기저기를 열심히 찾아다녔던 첫 1년이었다. 낙종이 종종 나왔던 때는 출입 후반부였다. 통화정책이나 금융이 눈에 들어온다고 책상에 앉아 취재하다 보니 현장을 놓치는 때가 있었다. 특종은 ‘부지런한 발’에서, 낙종은 ‘게으른 발’에서 나온다"

대한민국이 생기를 잃어간다. 갈수록 고용불안은 높아지고, 출산율은 떨어진다. 고령화가 빨라지며 가족 해체와 세대 간, 계층 간 단절은 더욱 심해졌다. 청년들은 안정된 공무원 취업에 몰린다. '다이내믹 코리아'란 표어가 무색하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 보고 싶은 요즘. 새로운 일에 나설 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보장된 편안함 대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모험을 택하는 '도전하는 노매드(Nomad, 유목민)'의 모습이 우리에게 큰 메시지를 던져준다. 마침 한국 경제의 최전선에서 뛰던 어느 노매드 언론인의 치열한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최남수 저 '나는 기자다'(사진).

저자는 1980년대 언론계에 입문, 대기업을 거쳐 언론사 CEO를 지내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언론인이다. 덕분에 저자가 전해주는 취재 뒷이야기에는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과거 대한민국의 굵직한 사건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책 구절마다 진하게 묻어 나오는 저자의 인생철학이 과거 일화에 생동감을 더한다.

저자는 자신이 '일을 즐겼던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일에 나서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신문기자에서 방송기자로 변신하고, '한국의 CNN'을 만들겠다며 YTN 개국에 동참했다. 38살 나이에는 4년 동안 해외 유학을 떠났다. 그의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었다.

저자는 귀국 후 대기업에 입사, 부장을 역임하고 MTN(머니투데이방송) 사장까지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탄탄대로만 펼쳐질 것 같던 그의 인생에도 역경이 찾아온다. 친정 YTN의 사장 자리에 오른 그는 'NEW YTN, ONE YTN'을 외치며 조직 개혁을 야심차게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극심한 노사분규로 꿈이 좌절됐고, 사장에서 물러나게 된다.

저자는 YTN 사장 퇴임 후에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유튜브 1인 미디어도 직접 운영하고, 활발한 블로그 활동도 펼치며 언론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저자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덮을 때쯤 '나도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이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최남수는 전주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한국경제신문 외신부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서울경제신문, SBS, YTN 등 지면과 방송을 넘나들며 일했고, MTN 사장, YTN 사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오 마이 트위터 라이프’, ‘교실 밖의 경제학’, ‘더리더’, ‘그래도 뚜벅뚜벅’이 있다.

[지은이 최남수/펴낸곳 도서출판 새빛/22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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