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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살맛나는 당신의 하루를 위해

  • 2019.10.11(금) 11:19

전형주 著 '인생味인'

오늘도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열심히 일하던 당신. 해가 머리 높이 떠오르고 슬슬 출출해질 점심 무렵,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하진 않는가. "밥 먹고 합시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맞다. 우리는 먹으려고 살고, 살려고 먹는다. 음식이 곧 인생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천 가지 음식에 저마다 고유의 맛이 있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저마다 독특한 풍미를 띈다.

누군가에게 인생은 불같이 맵고 아린 맛일 테고, 또 누군가에겐 모닝커피처럼 고소하고 그윽한 맛이다. 사랑에 빠진 이의 인생은 뚝뚝 떨어지는 꿀처럼 달콤하고, 좌절과 실패를 겪은 이의 인생은 땡감처럼 떫고 쓰다.

하지만 우리가 매끼 같은 음식을 먹지 않듯 인생도 항상 같은 맛은 아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기울이는 소주 한 잔이 텁텁한 마음을 씻어내는 것처럼 인생도 작은 계기로 맛이 바뀔 수 있다. 마침 삶의 이정표를 하나씩 곱씹으며 새로운 맛을 음미하게 하는 책이 나왔다. 전형주 저 '인생味인'(사진).

식품영양학 교수인 저자는 책에서 쓴맛 인생과 신맛 인생, 매운맛 인생과 단맛 인생을 두루 맛 보여준다. 마치 뷔페처럼 그날 독자의 입맛대로 페이지를 골라 펼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

50대 아줌마의 평범한 일상으로 공감을 주는가 하면, 교수로서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 직장인으로서 조직 생활에서 느끼는 좌절감과 세상의 불의에 맞서는 분노도 있다. 이 모든 맛이 날것 그대로인 인생을 원재료로 한다. 책 어디서든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어느 날 갑자기 살맛 나지 않을 때 이 책을 펼쳐보자. 어느새 입에 생기가 돋고 '그래. 까짓것 내일부터 다시 해보자'하는 의욕이 느껴질 것이다.

저자 전형주는 연세대학교 식생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식품영양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부터 서일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로 처음 교단에 섰다. 현재는 장안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알기 쉬운 피부미용과 영양', '한국음식의 조리과학', '전형주의 맛있게 멋있게 나답게' 등이 있다.

[지은이 전형주/펴낸곳 도서출판새빛/288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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