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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인생 후반전, 책임감 내려놓고 나를 위해 뛰자

  • 2019.12.19(목) 17:11

김경록 著 '벌거벗을 용기'

'100세 시대'다. 예전 같으면 은퇴를 고려할 50대 중년들도 지금은 겨우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창창 구만리다.

인생 후반전을 뛰는 선수는 예전처럼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하기 힘들다. 조직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성장이 멈춘다. 가정에서는 쉴 자리를 찾지 못한다. 인간관계도 예전만 못하다. 따르던 사람들은 곁을 떠나고,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눈길마저 달라진다.

이게 끝이 아니다. 밥 먹듯 야근해도 멀쩡하던, 그래서 활력과 자신감의 원천이던 건강마저 나를 떠나간다. 이처럼 인생 후반전을 뛰는 선수는 무성하던 꽃과 잎이 떨어지고 줄기만 덩그러니 남은 거목 같다.

이럴 때일수록 벌거벗은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가져야 할 때다. 벌거벗은 내가 아름다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침 인생 후반전을 뛰는, 벌거벗은 중년을 위한 지침서가 나왔다. 김경록 저 '벌거벗을 용기'(사진).

저자는 경제학자이자 은퇴 연구 전문가로 지난 7년간 미래에셋은퇴연구소를 이끌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한국의 중장년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책임감‧직위‧자존심은 내려놓고 '나'를 위해 사는 이들일수록 성공적인 인생 후반전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책에서는 ‘고령화, 저성장, 저출산’이라는 우리 사회의 변화 속에서 성공적인 인생 후반전을 이끌 리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한다. 최우선 과제는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0~50대 인생 전환기에 튼튼한 몸통과 가지를 갖추는 것. 성찰, 관계, 자산, 업(일), 건강까지 5가지 영역에 걸쳐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펼쳐진다.

고령사회는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여행지와 같다. 여행자는 낯선 곳으로 떠나기 전 상세한 지도를 준비하고 관련 정보를 모은다. 이때 지도를 잘 선택해야 여행지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 20년 동안 투자와 은퇴 관련 업무를 해온 저자의 책은 인생 후반전을 안내할 길라잡이로 손색없을 것이다.

저자 김경록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을 맡아 뉴스1, 한국일보에 고정 칼럼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구구조가 투자 지도를 바꾼다', '폭발하는 글로벌 중산층, 투자의 지도를 바꾼다', '1인1기'가 있다.

[지은이 김경록/펴낸곳 흐름출판/312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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